[영상, 짧아야 본다②] “틱톡 비켜”…릴스‧쇼츠 추격 나섰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1.07.13 15:15
수정 2021.07.20 07:06

후속 주자로 사용자 유입 주력

숏폼(short-form) 플랫폼으로 틱톡이 트렌드를 선도하자 도전하는 업체들이 생겨났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인스타그램이 인앱 숏폼 기능이 추가된 릴스를 선보였고, 12억 명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도 쇼츠로 짧은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


릴스는 출시 당시에 틱톡을 따라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케빈 메이어 틱톡 CEO도 릴스는 틱톡의 모방제품일 뿐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릴스는 인스타그램 사용자를 자연스럽게 릴스에 유입시키며 자리 잡아가는 모양새다.


지난해 9월 인도를 시작으로 쇼츠를 선보인 유튜브는 메인 페이지 중간에 쇼츠라는 탭으로 분류돼 노출된다. 쇼츠는 최대 60초 분량의 영상을 올릴 수 있다. 영상 플랫폼 중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유튜브였지만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끌자 틱톡을 의식해 내놨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국내에서 숏폼 플랫폼 경쟁 구도가 자리 잡혀가자 릴스가 한발 앞서 변화를 줬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사진 공유 앱이 아니다. 앞으로 수개월간 동영상과 관련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세리 CEO는 사용자들이 팔로하지 않는 계정을 포함해 인스타그램이 추천하는 영상들을 전체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 새 방침 발표 하루 만에 틱톡은 동영상 길이 제한을 기존 1분에서 3분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시도로 인스타그램과 틱톡이 본격적인 경쟁 관계에 놓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