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 “수소탱크 글로벌 경쟁력 자신 있다”
입력 2021.07.11 12:01
수정 2021.07.11 10:26
8일 전북 완주 공장서 수소튜브트레일러 출시 행사
“높은 기술력 우수한 품질…6만개 납품 클레임 제로”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가 수소탱크 기술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높은 연구개발(R&D) 비중과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무대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기업공개(IPO) 절차를 순조롭게 마치고 ‘퀀텀점프’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안 대표는 지난 8일 전북 완주군 일진하이솔루션 공장에서 열린 수소튜브트레일러 출시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소탱크 관련 글로벌 경쟁사들이 다수 있지만 상당한 격차가 있다”며 “이는 일진하이솔루스가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수소 기업들 상당수가 적자를 내는 와중에도 일진하이솔루스는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현지사무소를 설립했고 이미 유럽의 업체들로부터 다수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일진하이솔루스의 강점으로 높은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을 꼽았다. 현재 일진하이솔루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타입4의 수소 탱크를 양산하고 있다. 타입4는 기존 금속 재질이 아닌 플라스틱과 탄소섬유 등 첨단 복합소재를 통해 제작된 탱크를 말한다.
그는 “수소 탱크는 고도의 안전 검증이 필수인데 6만개 이상을 납품했지만 고객 클레임이 한 건도 없었다”며 “700기압을 꽉 채우고 불속에서 한 시간을 방치해도 터지지 않을 정도로 높은 신뢰성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적은 소재를 사용해 넓은 용적의 저장시스템을 만들면서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만 기술 효율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며 “일진하이솔루스는 기존 강자인 토요타를 넘어 세계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일진하이솔루스의 성장 기반이 됐던 현대자동차와의 관계도 오랫동안 지속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파트너로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현대차가 생산하는 (수소전지차) 양산 물량에 저장 시스템을 전량 공급하며 견실하게 성장해 왔다”며 “현대차가 일진하이솔루스를 높게 평가하는 만큼 그 것에 부합하려고 노력 중이고 관계 역시 오랜기간 동안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가 최근 해외 수소차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라며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현재 준비 중인 IPO와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안 대표는 “다음달 IPO를 목표로 내부에서 준비 중에 있다”며 “투자금은 생산설비 확충과 R&D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투자를 염두하고 있다”며 “현재도 정부와 수소 관련 과제를 상당수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