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전수사 외압에 사퇴' 윤석열에 "대권 알리바이 의심"
입력 2021.07.06 14:29
수정 2021.07.06 16:08
"정치적 중립성 훼손할 만큼 중요했는지 의문"
"정치 참여 명분 없어서 나온 알리바이 아니냐"
더불어민주당이 6일 월성원전 조기 폐쇄 검찰수사 외압이 검찰총장직 사퇴 계기라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장에 대해 "많은 국민은 대선 출마를 위한 알리바이가 아니었는지 의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성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월성 원전이 총장직을 중도에 사퇴하고 대선에 뛰어들어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만큼 중요한 문제였는지 의문"이라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김 수석은 윤 전 총장이 전날 만난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에 대해서는 "반일 감정으로 볼 문제가 아니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당시 입장을 그대로 수용한 사람"이라며 "지난 1월 월성원전에서 기준치의 17배가 넘는 삼중수소가 검출됐을 때도 특별히 위험하지 않다며 국민 건강을 외면하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총장 본인이 지금 수세에 몰리다 보니까 정치참여에 대한 명분도 없고 중립성 (문제가 되자) 나온 알리바이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서울대에서 주 교수를 면담한 후 "총장직을 그만두게 된 것 자체가 월성 원전 자체와 직접 관련이 있다"며 "월성 원전 사건이 고발돼서 대전지검이 전면 압수수색을 진행하자마자 감찰과 징계 청구가 들어왔고, 어떤 사건 처리에 대해서 음으로 양으로 굉장한 압력이 들어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