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측 “거기까지? 성적에 대한 긍정적 자평”
입력 2021.06.14 09:13
수정 2021.06.14 09:14
말레이시아전 직후 나온 발언에 대해 해명
자진사퇴 전망 일축 “거취 변동 없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최근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G조 7라운드 말레이시아와 경기서 2-1로 승리한 직후 “내 임무는 거기까지”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자진사퇴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항서 감독의 매니지먼트사가 수습에 나섰다.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디제이매니지먼트는 지난 11일 월드컵 2차 예선 말레이시아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온 발언과 관련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는 바, 박항서 감독을 통해 사실 확인 후 입장을 전달했다.
소속사는 “‘베트남에서 해야할 일은 거기까지인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발언의 의미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현재까지 거둔 성적에 대한 긍정적인 자평”이라며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과거와 달리,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은 감독님 취임 이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왔고, 계약기간이 내년 1월까지인 상황에서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거둘 수 있는 성적이 현실적으로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거둔 성적에 대한 만족의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최대 목표였던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에 가까워진 것에 대한 감사함의 의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속사 측은 “긍정적인 자평과 동시에 너무 높아질 수 있는 기대감과 자만심에 대한 경계”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박항서 감독은 취임 후 현재까지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며 눈앞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아직 2차 예선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최종 예선 및 본선 진출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대해 높아질 수 있는 기대감에 대해 경계의 의미로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최종 예선에 진출하더라도 도전자의 입장에서 겸손하게 경기를 준비해야하는데, 이러한 여론이 혹여나 선수단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현실적으로 상황을 바라 볼 필요성이 있다는 뜻에서 말씀하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소속사 측은 “박항서 감독은 여전히 베트남축구협회와의 계약은 꼭 이행해야하는 약속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2022년 1월까지 예정된 계약 기간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한다”며 “또한 계약서에 명시된 정해진 협상 기간에 따라 순리대로 거취를 정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월드컵 예선 이후 거취에는 전혀 변동이 없을 것이며, 현장에서 있을 앞으로의 경기에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매진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