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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D-3, '이준석 대세론' 불 붙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1.06.09 00:21 수정 2021.06.09 00:24

이준석 열풍, 대세론으로 굳어지나

당내 곳곳서 이준석 대신해 '축포' 쏘아올렸다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사흘. 당내에서는 '이준석 열풍'이 대세론으로 굳어가는 모양새다. 8일 당내 곳곳에서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대신해 축포를 쏘아 올렸다.


원희룡 "이준석 실제 당 대표 될 가능성 매우 크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흐름이면 이준석 후보가 단순한 돌풍이 아니라 실제로 당 대표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원 지사는 "그만큼 국민의힘이 변화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라는 민심의 요구가 강하고, 특히 20~30대의 젊은 세대들의 정치적 욕구가 강렬하게 표출되고 있어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원조 개혁 소장파로서 언제든지 젊은 정치인과 이준석 후보를 비롯한 젊은 정치가 당을 바꿔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늘 앞장서왔고, 응원하는 입장"이라면서도 "젊은 당 대표에 대한 걱정도 당내에서 또 강하게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우려 또한 진정성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가 되든 다른 후보가 되든 새로운 당 대표와 지도부는 변화의 욕구와 모두 하나 되어 정권 교체를 위해 큰 단합을 해야 한다는 두 가지 욕구에 충실하게 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쟁자' 홍문표 "높은 투표율, 이준석에 표 쏠림 현상 아닐까"


이 전 최고위원과 당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한 홍문표 의원도 이준석 후보가 앞서 가고 있음을 인정했다.


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투표율이 이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흥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거는 아무래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앞서 가는 분들에게 표 쏠림 현상이 나오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원 모바일 투표율은 36.1%로 마감됐다. 9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되는 당원 ARS 투표까지 합산한 최종 투표율은 50%가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이번에 이 기류는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하나의 이변이고, 문자 그대로 돌풍이 어디까지 미쳐서 어떻게 정착할런지 그것은 미지수지만 그런 현 상황을 우리가 부인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나경원, 타격 대단하겠지만 너무 실망 마시라"


하태경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에게 미리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하 의원은 최근 전당대회에서 '이준석계'를 자처해왔다.


하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뉴스공장'에서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표가 많은 영향을 미쳐 조직이 약한 이준석 후보 표가 작을 것"이라면서도 "이번엔 투표율이 50%를 넘을 것으로 보여 그 경우 일반 민심 여론조사에 수렴하게 돼 있다"고 이 전 최고위원의 우세를 예상했다.


그는 '나경원 후보가 낙선하면 정치적 타격이 좀 있겠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아마 심리적 타격은 대단할 것"이라며 "그래도 또 기회가 올 수 있다. 과거에도 정계 은퇴하고 대통령 되신 분도 있기 때문에 너무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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