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동산 투기 의혹 12명 탈당 권유…윤미향 등 비례는 출당(종합)
입력 2021.06.08 15:48
수정 2021.06.08 15:56
“부동산 투기 국민분노 커”…전원 탈당 권유
탈당 시 의원직 상실하는 비례대표는 출당 조치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된 12명 명단도 공개
“선당후사 기대한다”며 자진 탈당 거듭 촉구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결과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소속 의원 12명에 대해 탈당을 권유하기로 했다. 탈당시 의원직을 상실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에 대해서는 출당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8일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기관의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통상적 절차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너무 크고 정치인들의 내로남불에 비판적인 국민 여론이 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어 “부동산 투기의혹 관련 사안에 대해서만큼은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당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모든 당대표 후보들이 이 문제에 엄정하게 대응할 것을 함께 공약했고, 오늘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12명 대상자 전원에게 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익위가 부동산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의원들의 명단도 공개됐다.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된 의원은 김주영 의원(경기 김포갑),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 윤미향 의원(비례대표) 등 4명이다.
업무상 비밀이용의혹은 김한정 의원(경기 남양주시을), 서영석 의원(경기 부천시정),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시을) 등 3명이다.
농지법 위반 의혹은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구갑), 김수흥 의원(전북 익산시갑), 윤재갑 의원(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오영훈 의원(제주 제주시을), 양이원영 의원(비례대표) 등 5명이었다.
고 수석대변인은 “권익위는 강제 수사권이 없는 기관이고 따라서 여러 의혹에 대한 조사가 충분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집권여당 당인이 아닌 일반 국민과 똑같은 관점에서 무소속 의원으로서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받으라는 취지로 탈당을 권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출당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별 의원이 ‘탈당 권유’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송영길 대표가 엄정하게 처리·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당이 결단을 내렸으니 그 분들께서 선당후사 정신으로 (수용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