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코로나19 치료제 ‘코비블록’ 임상 2b상 투약 완료
입력 2021.06.07 11:34
수정 2021.06.07 11:37
국내 코로나19 환자 300여명 모집 후 '투약 완료'
"임상 결과 분석해 3분기 내 조건부후가 신청할 것"
대웅제약이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코비블록’(성분명: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 기존명: 호이스타)의 임상 2b상 투약을 지난 4일 완료했다.
7일 대웅제약은 300여명 규모의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모집해 투약을 완료했고, 일정 기간 환자의 상태를 관찰해 임상시험 자료 분석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임상 자료를 분석해 긍정적인 결과가 확보되면 3분기 내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임상 3상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호이스타는 10여 년간 처방된 경구용 의약품으로, 주성분인 카모스타트는 사람 몸 안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막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을 개선하는 기전을 지닌 약물이다.
앞서 대웅제약은 81명을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60세 이상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대상자의 경우 코비블록군에서 바이러스가 더 빠르게 제거되는 경향을 보였고, 증상 척도인 조기 경고 점수(NEWS)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 2b상도 2a상과 동일하게 위약 대비 코비블록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됐으며 2a상보다 많은 300여명을 대상으로 시험 결과를 확보한다.
분석과정에서 환자의 연령과 기저질환 정보 등을 바탕으로 코비블록 복용군과 위약군에서 증상 개선까지 걸리는 시간, 추가의 치료가 필요한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환자 비율 등 다양한 질병 개선과 악화 관련 지표를 분석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2b상에서는 다양한 임상 증상 개선 및 악화 예방 지표들의 분석을 통해, 코비블록이 코로나19 환자의 치료에 기여함을 입증할 계획이다.
한편 대웅제약은 코로나19 경증 환자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자가격리자,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