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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혁신안] 노형욱 "151명 LH 투기혐의 적발…새로운 조직으로 탈바꿈"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1.06.07 10:55 수정 2021.06.07 10:55

대내외 통제장치 구축 및 투명성 제고·조직 및 기능 슬림화 추진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LH 직원의 부동산 불법 투기의혹이 제기된 지 3개월가량 지났지만 여전히 비리 의혹이 지속적으로 드러난 데 대해 사과했다.ⓒ데일리안DB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LH 직원의 부동산 불법 투기의혹이 제기된 지 3개월가량 지났지만 여전히 비리 의혹이 지속적으로 드러난 데 대해 사과했다.


7일 노 장관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LH 혁신방안 브리핑 자리에서 "공정하고 스스로에게 엄정해야 할 공공기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연달아 발생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노 장관은 "6월2일 부동산 투기 조사·수사 중간결과에 따르면 151명 LH 전·현직 직원과 친인척 등의 부동산 투기혐의가 적발됐다"라며 "현장에서의 갑질, 퇴직자 전관예우 등의 잘못된 관행뿐만 아니라 직원의 주택을 시세보다 비싸게 임대주택으로 사줬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개인의 일탈 행위로 보지 않고 ▲2009년 통합 이후 조직이 비대해지고 각종 권한과 정보가 집중됐고 ▲내부 견제장치가 취약하며 ▲직원들의 윤리의식, 직업의식이 해이해진 구조적 문제로 인한 결과라고 판단했다.


노 장관은 "확고한 대내외 통제장치를 구축하고 공공성과 투명성이 높은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라며 "부동산 개발 중심의 조직 DNA를 주택공급대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하면서 주거복지로 전환하는데 초점을 두고 기능과 조직을 전반적으로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조직개편 방안에 대해선 두 차례 걸쳐 당정협의가 진행됐으나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여러 대안을 추가 검토한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공청회 등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 정기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노형욱 장관은 "앞으로 내부통제방안, 경영혁신방안 및 조직 슬림화는 발표 후 즉시 착수하고 투기재발방지 관련 법령들은 신속하게 개정을 마무리하겠다"라며 "LH 내규 개정 등 LH가 조치할 사항은 이행계획을 작성해 관리하고 이행실적을 분기마다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직개편은 최대한 신속하게 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한 공청회 등 충분한 토론과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LH 혁신방안에 이어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설명이다.


노형욱 장관은 "LH직원들은 서민의 주거복지를 책임진다는 자세와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를 갖추고 스스로 혁신의 객체가 아닌 주체가 돼 정부와 함께 LH를 변모시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조속히 LH 조직을 혁신해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께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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