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 치르지도 않았는데..’ 김학범호, 뜨거운 장외경쟁
입력 2021.06.07 09:11
수정 2021.06.07 09:12
와일드카드 후보 권창훈과 연령대 백승호, 나란히 득점포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 앞두고 눈도장 찍는데 성공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18명)에 들기 위한 김학범호의 장외경쟁이 뜨겁다.
당초 오는 12일과 15일 펼쳐질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이 선수들에겐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벌써부터 김학범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는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불씨는 와일드카드 유력 후보들이 당겼다.
올림픽대표팀 대신 A대표팀에 합류한 권창훈은 지난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5-0 대승을 견인했다.
권창훈은 후반 18분 손흥민이 시도한 무회전 프리킥이 골키퍼 맞고 흘러나오자 재빨리 달려들어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이어 4-0으로 앞서가던 후반 28분에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전달 받은 뒤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황의조의 추가골을 도왔다.
지난 시즌 프라이부르크(독일)서 리그 12경기 출전에 그치며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던 권창훈은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는 맹활약으로 김학범 감독을 향해 무력시위에 나섰다.
5년 전 치른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패해 한 차례 좌절을 맛봤던 권창훈은 이번 도쿄올림픽 출전이 간절한 상황이다.
김학범 감독의 애제자이자 또 다른 도쿄올림픽 와일드카드 후보인 공격수 황의조도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멀티골을 완성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와일드카드 후보들이 A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연령대에서는 백승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백승호는 지난 6일 탄천종합운동장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성남전에 선발 출전, 전반 15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데뷔골이자 선제골을 넣으며 전북의 5-1 승리에 기여했다.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유럽생활을 정리하고 K리그 무대에 입성한 백승호는 자신의 장기인 프리킥 능력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김학범호 치열한 2선 경쟁에서 기선제압에 나섰다.
지난 4월 인천유나이티드전을 통해 K리그 무대에 데뷔한 백승호는 7경기 만에 득점을 신고하면서 도쿄올림픽 승선 가능성 한층 더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