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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한재림 감독,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1.06.04 09:50 수정 2021.06.04 09:50

한국 영화 중 경쟁부문 초청작 無

홍상수 감독의 '당신의 얼굴 앞에서'와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이 제 74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3일(한국시간) 오후 제74회 칸국제영화제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한국영화로는 홍상수 감독의 '당신의 얼굴 앞에서'가 올해 신설된 프리미어 부문,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은 비경쟁 부문에 호명됐다.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당신의 얼굴 앞에서'에 대해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는 그는 개인적인 영화를 만드는 미니멀리스트이며, 다른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을 주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라는 평으로 작품의 초청 이유를 밝혔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칸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강원도의 힘'(1998, 주목할만한시선), '오! 수정'(2000, 주목할만한시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경쟁부문), '극장전'(2005, 경쟁부문),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8, 감독주간), '하하하'(2010, 주목할만한시선 대상 수상), '북촌방향'(2011, 주목할만한시선), '다른 나라에서'(2012, 경쟁부문), '클레어의 카메라'(2017, 특별상영), '그 후'(2017, 경쟁부문)에 이어 통상 11번째로, 한국 영화 감독 최다 칸영화제 공식 초청 기록이다


비경쟁 섹션에 초청된 '비상선언'은 '연애의 목적'(2005), '우아한 세계'(2007),'관상'(2014)'더 킹'(2016)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신작이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다. 한재림 감독이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건 처음이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한국 영화는 크게 작가주의적 영화, 역사를 다룬 작품, 장르성이 돋보이는 영화로 나뉜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 '비상선언'은 장르성이 매우 돋보이는 작품이다. 완벽한 장르 영화라고 할 수 있다"고 평했다.


한재림 감독은 이번 초청 소식에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영화 '비상선언'으로 희망과 위로를 드리고자 했던 마음이 모두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아쉽게도 홍상수 감독과 한재림 감독이 이름을 올린 부문은 비경쟁으로, 올해는 경쟁부문에 진출한 한국 영화가 없어 수상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에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으나 후반 작업으로 인해 출품하지 않았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개막작인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신작 '아네트'를 포함해 총 24편이 올랐다. 숀 펜 감독의 '플래그 데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프렌치 디스패치', 숀 베이커 감독의 '레드 로켓' 등이 황금종려상을 향해 레이스를 펼친다.


올해 칸 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7월 6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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