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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통합 6월 모의평가, 국어·수학 공통과목이 어려웠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1.06.03 15:18 수정 2021.06.04 09:10

입시전문가들 "공통과목서 변별력 생길 것"

문·이과 통합 체제로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첫 모의평가가 실시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OMR카드를 작성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서 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선택과목보다 어렵게 출제된 공통과목에서 변별력이 생길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의 수능을 앞두고 시행된 이번 모의평가는 문이과 구분이 폐지되고 국어, 수학 영역에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가 도입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의 첫 모의평가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학 과목의 경우 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이 더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공통과목에서 '킬러 문항'은 난도가 낮았으나 쉽게 파악하기 힘든 문항이 많아 전반적인 난도는 높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문과 학생들이 체감상 이번 수학 과목을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공통과목에서 문·이과 유불리 발생은 불가피하다"며 "특히 상위권에 진입하려는 문과 학생들에게는 이번 시험이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선택과목은 평이한 난이도로 평가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또 공통과목의 변별력을 높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과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과 기하에서의 체감 난이도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형평성 측면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어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지만, 공통과목 중 독서 파트가 까다로웠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어영역은 공통과목 중 독서파트에서 새로운 형태의 지문이 출제돼 수험생들이 체감상 생소하게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 문학 파트는 기존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독서의 경우 지문의 길이와 난이도 면에서 부담이 줄었으나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문제 등에서 까다로운 선지들이 제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지문을 차분히 읽고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중에서 언어와 매체가 어렵게 출제됐다. 이에 임성호 대표는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들이 같은 점수를 받고도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학생보다 표준점수를 높게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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