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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실망” 화난 손흥민, 황의조와 폭발하나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1.06.03 20:19 수정 2021.06.04 07:57

0-3 참패 떠올리며 팬들 분노 공감...월드컵 예선 화끈한 승리 약속

프랑스리그 보르도 최다골 황의조와 호흡 자신...합작골 기대↑

손흥민-벤투 감독.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대한민국 축구가 자랑하는 ‘캡틴’ 손흥민(29·토트넘)이 화끈한 승리를 약속했다.


손흥민은 3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비대면 인터뷰에서 "한일전을 보며 많은 팬들이나 선수들이 실망했다"며 "일본과의 대결에서 지고 싶은 선수들은 없다. 화도 나고 안타까움도 컸다. 실망했던 팬들에게 이번에 3경기 승리를 드리고 싶다"고 약속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꾸는 대표팀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시작으로 스리랑카(9일), 레바논(13일)까지 3경기를 치른다.


지난 3월 일본 요코하마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전(0-3 패) 때 손흥민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골을 내주며 참패, 팬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에 있는 일본에서의 친선전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지적이 더해지면서 성난 팬들의 목소리는 더욱 컸다.


당시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고 공감한 손흥민은 이날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약속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행군을 치르고 돌아온 손흥민은 “현재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992년생 동갑내기 황의조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함께 했던 선수들이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다. 맞춰가고 있고 호흡에 문제는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훈련에서 손흥민과 발을 맞춘 황의조(보르도)도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잘하는 것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 유럽파가 파주에 모두 모인 것은 무려 1년 7개월 만이다.


벤투호는 H조 2위 레바논에 골득실에서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3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승점 차이도 1점에 불과하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의 승리가 유력하지만 장담할 수 없다. 자칫 초반에 꼬이면 2차 예선 내내 긴장 속에 팬들의 질타까지 들어야 한다. 한일전 악몽을 지우기 위해서는 최정예가 모여 치르는 2차 예선에서의 압승이 절실하다.


황의조-손흥민.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그래서 손흥민과 황의조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둘은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을 기점으로 한국축구의 공격을 이끌었다. 황의조가 원톱으로 나서고, 손흥민이 공격 2선에 배치되는 형태가 많았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와일드카드로 호흡을 맞춘 아시안게임에서 3골을, A매치 평가전에서는 4골을 합작했다.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치러진 평가전에서도 2골을 합작했다.


EPL과 프랑스리그에서 개인 최다골 기록을 세울 만큼 기량도 절정에 달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51경기에서 22골(17도움)을 터뜨렸다. 수비 지향적인 무리뉴 감독 전술 아래서 이룬 성과다. 개인 통산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14골) 경신과 차범근 전 감독이 레버쿠젠 시절(1985-86시즌)에 세운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골(17골) 타이를 이뤘다. 벤투 감독 부임 뒤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골(11)을 넣은 황의조도 이번 시즌 프랑스리그에서 팀내 최다골(12)을 터뜨렸다.


한일전 악몽을 털어낼 화끈한 승리의 골을 합작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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