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반란 꿈꾸는 창원 LG, 비시즌 ‘광폭행보’
입력 2021.06.02 00:06
수정 2021.06.01 23:30
FA 최대어 이재도 이어 트레이드로 센터 김준일 영입
적극적인 투자와 트레이드로 3시즌 만에 PS 도전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하위에 그친 창원 LG의 비시즌 광폭행보가 심상치 않다.
LG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삼성에서 김준일을 영입하고 김동량을 보내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김준일과 김동량의 트레이드는 지난 2월 양 구단이 합의한 이관희와 김시래 간 트레이드에 포함된 후속 트레이드다.
LG는 2014년 드래프트 2순위로 서울 삼성에 지명된 김준일을 영입함으로써 국내 센터진의 높이를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김준일은 득점력과 리바운드 능력이 우수한 토종 빅맨으로 지난 시즌 42경기에 출전해 평균 9.3점, 4.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8-19시즌에 토종 빅맨 김종규를 앞세워 마지막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던 LG는 김준일에게 또 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LG는 서울SK서 변기훈을 영입하고 이원대를 보내는 트레이드도 진행했다.
변기훈은 LG가 슈팅가드 뎁스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 그는 2012-13시즌 식스맨상을 수상했으며, 프로통산 35.5%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변기훈의 경우 지난 시즌 서울SK서 34경기에 출전했지만 평균 2득점, 0.3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데 그치는 등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하지만 뛰어난 외곽슛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이번에 LG로 트레이드되면서 새로운 동기부여가 생겼다.
2019-20시즌 정규리그 9위에 그친 LG는 새 시즌을 앞두고 조성원 감독을 영입해 반등을 노렸다. 영입 당시만 해도 조 감독은 “보강은 필요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현실은 달랐다.
부진을 거듭하던 LG는 결국 시즌 중반 팀의 간판 김시래를 삼성으로 보내고 이관희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KGC인삼공사의 우승 가드 이재도를 FA로 영입하는 광폭행보를 보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서 12.7득점 3.4리바운드 5.6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재도는 포스트시즌서 KGC인삼공사의 10연승 우승을 진두지휘하며 FA 시장 최대어로 부상했고, 결국 LG의 품에 안겼다.
이재도 영입으로 LG는 기존 이관희, 서민수 등과 함께 더욱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가 가능해졌다.
적극적인 투자와 트레이드로 가장 뜨거운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LG가 3시즌 만에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로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