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대 착공…2030년, 관련기업 1000개 유치 목표
입력 2021.06.01 18:11
수정 2021.06.01 09:32
국토교통부는 한국에너지공대 착공식이 1일 광주·전남 혁신도시(나주)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내년 3월 개교하는 한국에너지공대는 혁신도시에 대학교 본교가 입지하는 첫 사례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광주·전남혁신도시가 명실상부한 산·학·연 협력 메카로 지역 성장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전남 혁신도시는 2021년 현재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최대 규모인 3만6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0세부터 39세까지의 인구 비중이 절반(50.4%)이 넘는다.
이곳 혁신도시 특화산업은 에너지산업으로 한전, 한전KPS, 한전KDN 등 에너지 공기업 집적으로 인해 입주기업 수가 310개로 전국 혁신도시 중 가장 많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밸리 조성 등 에너지 특화산업 기반을 마련 중이며 인재육성과 인근 지역 상생 사업도 추진 중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에너지 밸리 조성이 꼽힌다. 혁신도시 내 산학연 클러스터와 인근지역 4개 산단에 에너지 신사업 위주 기업·연구소를 유치, 실리콘 밸리와 같은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조성하는 공공기관 선도형 지역 균형 뉴딜사업이다. 올해 처음 국비 8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까지 501개 에너지 기업이 유치됐으며 2030년까지 1000개를 목표로 금융지원 및 경영컨설팅 등 지원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중소기업도 육성한다. 사업 컨설팅, R&D 지원과 더불어 전남·공공기관·연구기관·민간기업이 협력해 관련 산업 블루오션을 발굴,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화산업을 위해 특성화고를 중심으로 한 창업·기술 교육, 오픈캠퍼스 등 대학과 협업한 기초 교육, 대학생·지역기업 재직자 등을 위한 전문교육도 시행 중이다.
상생발전을 위한 방안도 모색한다. 광주·전남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최종 학력이 지역 고교 졸업자이거나 전남대, 순천대 등 지역 소재 대학졸업자를 일정 비율 이상 채용해야 한다. 2020년 말 기준 지역인재 채용률은 27%로 346명이 채용됐다.
전남도는 한국전력과 협력해 2019년부터 구도심 도시재생사업도 시작했다. 청년 스트리트몰 조성, 마을편의시설 개선, 그린 공공주택사업, 학생운동 역사문화 특화거리 조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한전은 자동차량인식장치, 전기차 충전소 등을 구축한다.
한편 아파트와 학교, 유치원, 공공시설 등 필수적 정주시설은 조성됐으나, 아직 여가·문화·교통 등 주민의 생활 만족도와 직접 관련이 있는 정주인프라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이에 정부는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올해 착공을 목표로 수영장, 육아지원시설, 동아리룸, 기업홍보관, 고용창업지원센터를 포함한 나주 복합혁신센터를 설계 중이다. 젊은 혁신도시 특성을 감안한 어린이(가족)특화 SOC도 금년 하반기 설계공모에 들어간다.
권대철 국토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부단장은 "혁신도시 정주개선을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할 것"이라며 "초광역권 메가시티 시대에 성장거점으로서 인재와 기업의 수도권 쏠림을 막아낼 수 있는 게이트 키퍼로서 혁신도시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창업 생태계 구축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