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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백신 공급에 반색…'2차 추경' '방역 완화' 거론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1.05.31 13:09
수정 2021.05.31 15:18

윤호중 "경기 부양 위해 여름에 추경"

추경 규모, 시기, 방식 등 논의 예정

송영길, 일부 업종 방역조치 완화 검토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백신 접종률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고 보고 경기 활성화를 위한 2차 추경과 방역 조치 완화를 거론하고 있다. '민생 우선' 기조로 당 안팎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성급한 '경기 활성화' 메시지가 확진자 폭증으로 이어진 전례가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에서 "정부 계획대로 백신이 접종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를 유지한다면 3분기에는 일상 회복의 지름길이 열린다는 전문가의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며 "이번 여름에 움츠러든 실물경기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등 추가 재정 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회의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경제활동이 회복되는 데 발맞춰 제2차 추경이 마련된다면 한국 경제에 특급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경기 회복을 위한 추경 편성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까지 확장적 재정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며 경기 부양을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당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다만 전국민 재난지원금과 같이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추경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지도부에 제기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시기나 규모, 방법은 아직 미정이고 관련 논의는 향후 여러 단위에서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접종과 병행해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날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문화예술인과 만난 송영길 대표는 "우리나라처럼 국민성이 발전된 나라에서 하루에 600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오는데 이 때문에 전체 방역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과잉"이라고 한 바 있다.


송 대표는 "전체 5천만 국민에 대해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한다는 것은 여러 무리수가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안 늘어나는 지역은 4인 제한을 철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규제 완화를 시사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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