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낙연·정세균 겨냥 "친문 때문에 '조비어천가'? 정치할 자격 없다"
입력 2021.05.30 09:21
수정 2021.05.30 10:04
정세균 "조국의 시간은 역사의 고갯길"
이낙연 "그가 뿌린 개혁의 씨앗 키울 책임"
유승민 "무슨 애국지사 기리는 찬양시 쓰냐
'조비어천가' 부를수록 민심은 싸늘해질 것"

국민의힘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서전 출간에 맞춰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아부 경쟁'에 나섰다며, 이들을 겨냥해 '조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고 일갈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30일 SNS에서 "조국 씨가 '조국의 시간'이란 책을 내자 민주당 인사들이 아부 경쟁에 나섰다"며 "'조(曺)비어천가'를 부르는 한심한 민주당"이라고 개탄했다.
앞서 조국 전 장관은 지난 27일 자서전 '조국의 시간' 출간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대권주자를 포함한 민주당 인사들은 다투어 칭송에 나섰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조국의 시간은 역사의 고갯길, 가슴이 아리다"고 했으며, 이낙연 전 대표는 "그가 뿌린 개혁의 씨앗을 키우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했다. 대권주자나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조국의 시간은 우리의 이정표"라며 "조국의 시련은 촛불시민 개혁사"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유승민 전 의원은 "말만 들으면 무슨 애국지사를 기리는 찬양시 같다"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조국은 불공정과 불법, 거짓과 위선의 상징"이라며 "조국 사건은 사이비 진보들의 밑바닥을 보여줬고, 이 때문에 민심이 그들을 떠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정세균 전 총리, 이낙연 전 대표 등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의식해 친문(친문재인) 극렬 지지자들 때문에 조국 전 장관 칭송에 나선 것이라면 정치할 자격도 없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무서운 민심을 알면서도 친문 극렬 지지자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조비어천가를 부르는 것이라면, 그런 사람들은 정치할 자격조차 없다"며 "그들이 '조비어천가'를 목놓아 부를수록 민심은 더욱 싸늘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