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웃만 잡았으면’ 한화전 17연승 무산된 박종훈
입력 2021.05.28 23:09
수정 2021.05.28 23:09
5회 2사 후 자진 교체로 한화전 17연승 무산
타선에서는 홈런 쏘아 올린 최정이 맹활약
한화 이글스 저승사자 박종훈(SSG 랜더스)이 승리 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단 하나를 남기고 교체됐다.
박종훈은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1로 앞선 5회말 2사 2, 3루 상황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 자진해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결국 박종훈의 최종 성적은 4.2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기록, 승패 없이 물러나게 됐다.
박종훈은 3회까지 탈삼진 4개 포함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며 한화 킬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5회 들어 난조가 찾아왔고 결국 교체 후 바뀐 투수 오원석이 볼넷과 밀어내기 사구 등으로 승계 주자의 실점을 막지 못해 박종훈의 자책점을 2점으로 늘었다.
박종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를 상대로 16연승을 질주, 대표적인 한화 킬러로 명성을 떨쳤다.
박종훈의 조기 교체를 달래주려는 듯 SSG 타선은 이날 방망이에 불을 뿜으며 상대 마운드에 맹폭을 가했다.
특히 올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 2위를 달리던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를 상대로 정의윤의 적시타와 최정의 투런포가 터지며 앞서나갔다. 이후 3-2로 앞선 6회에는 이미 투구수 100개를 돌파한 카펜터를 상대로 다시 한 번 2점을 뽑으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최정은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5월 MVP에 한 발 더 다가섰다. SSG 역시 시즌 전적 25승 18패(승률 0.581)를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