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 지나가는 바람"…하태경 "洪, 참 옹졸해"
입력 2021.05.25 13:47
수정 2021.05.25 14:02
홍준표, 당대표 경선 '이준석 돌풍' 평가절하
"대선 앞둔 중차대한 시점 '실험 정당' 안 돼"
하태경 "2030 세대확장 현실 만든 후배한테
박수 보내도 모자를 판에…훼방놓지 마시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5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경선에서 30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 대해 "한 때 지나가는 바람"이라 평가절하했다. 이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홍 의원을 향해 "참 옹졸하다"며 "박수도 모자를 판에 훼방놓지 말라"고 맞받아쳤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돌풍'을 겨냥해 "한 때 지나가는 바람이다"며 "안타까운 몸부림으로 국민들이 보고 있지만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또 다시 실험 정당이 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모두들 힘 내시라, 도탄에 빠진 국민들이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의원은 홍 의원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의원님, 보수의 2030 세대확장을 훼방놓지 마십시오"라며 "보수에서는 꿈조차 꾸기 어려웠던 2030 세대확장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낸 후배 정치인에게 박수를 보내도 모자를 판에 어떻게 비난만 하는가, 보수의 세대확장을 훼방놓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세대확장 실험은 이미 성공했다"며 "지난 서울과 부산 재보궐선거 승리로 이미 실험결과 리포트가 나왔다. 현실의 일인데 그 결과조차 부정하고 관성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는 홍 의원이야말로 세대확장과 정권교체의 훼방꾼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 비판했다.
하 의원은 "국민은 지난 4년간의 선거를 통해 우리 당의 혁신과 변화를 요구했다"며 "이런 민심이 이준석 돌풍의 원동력이자 이번 재보궐선거 승리의 비결"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우리 당은 홍 의원이 이끌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