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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강의 나선 野 잠룡 원희룡, 코인 투자 수익률은 몇 퍼센트?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1.05.24 01:00 수정 2021.05.23 20:28

100만원 어치 매수한 코인…"20만 원 날아갔다"

"디지털 자산 시장 형성되겠지만 불안요소 많아"

"정부, 코인러 너무 나몰라라… 감독 장치는 해줘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3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블록체인 특강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야권 잠룡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3일 '블록체인' 강의에 나섰다. 정부를 상대로 '제주도를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에 큰 관심을 보여온 원 지사는 "정부가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방기했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정치문화 카페 '하우스'에서 '블록체인, 넌 누구니?'를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인 투자 열풍이 부는 상황에서, 원 지사는 블록체인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그는 우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금융 거래, 고객 인증, 보험, 개인 의료 기록 저장 등 아주 민감한 정보를 저장하는데 블록체인을 저장하면, 신뢰의 문제와 데이터 자기통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다만 이것이 완벽하게 돌아가려면 10년이 걸릴지, 50년이 걸릴지, 아니면 블록체인이 아닌 또 다른 원천기술이 대체할지는 사실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적 가상 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기존의 기축 통화를 대체하려는 반란적 움직임에서 나온 가상화폐라고 설명하며 "아직은 너무 초보적이다. 실질적 가치를 보여주기엔 초보적 단계를 못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보지만, 미국과 중국의 통화당국이 암호화폐 부분에 대해 우호적인 건 아니다"며 "비트코인이 달러의 힘에 도전한다면 통화당국은 결사적으로 막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그렇다고 비트코인은 사기다, 이렇게 보는 것은 디지털 발전과 미래의 변동가능성에 대해 너무 폐쇄적이기 때문에 그런 태도를 취하면 불필요하게 경직되고, 지금 정부처럼 현실과 맞지 않는 정책을 펴게 된다"며 "더 호의적이냐, 신중하냐 이것은 각자의 소신이고, 선택의 문제"라고 정의했다.


지난 18일 100만 원 어치의 코인을 매수하며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 원 지사는 "같이 (코인 시장을) 체험하는 것을 공개해서 정부에 대한 발언권을 좀 갖겠다는 의도로 시작했다"며 "100만 원 넣었는데, 벌써 20만 원이 날아갔다"고 밝혔다.


그는 "(코인 투자를) 계기로 자산 격차 때문에 인생 계획 자체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는 젊은 세대와 같은 입장에서 대화하자는 맥락"이라며 "다 날릴 각오를 하고 있다. 100일 동안 넣어 두고, 종목만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준비되지 않은 채로 코인 투자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선 "주식 투자도 안 해본 사람이 코인 '떡상' 구간만 먹겠다? 차라리 로또를 사자"며 "현혹돼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은 형성될 것이라고 본다"며 "다만 현재와 같은 코인과 거래 방식에는 불안 요소가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부를 향해 "코인러(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절박한 광풍을 정부가 너무 나 몰라라 했다"며 "주식 시세조작과 자전거래는 금융감독원이 감독하는데 코인은 감독조차 없다. 주식시장에 대한 감독 장치 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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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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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로 2021.05.24  06:02
    돈놓고  돈 먹먹는 도박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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