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이준석, 여성의 보편적 두려움 모르는건지 못 본 척 하는지…"
입력 2021.05.21 11:33
수정 2021.05.21 13:39
젠더 논쟁 촉발 중인 이준석 향해 견제구 던져
"밤거리 두려운건 피해망상? 토론해보고 싶다
당대표 선거서 국민 가르는 결과 초래는 안돼
김웅·이준석보다 내가 책임감을 가진 리더십"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6·11 전당대회 당대표에 도전하는 신예 그룹 중에서 자신이 김웅 의원·이준석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보다 리더십에서 낫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젠더 논쟁을 주도하는 이준석 위원장을 향해서는 제대로 한 번 토론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은혜 의원은 21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웅·이준석 두 후보가 외치는 혁신의지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는다"면서도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리더십 트레이닝을 받아온 김은혜가 조직운영을 해왔던 부분을 토대로 훨씬 나은 책임감을 가진 리더십의 적임자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전날 당권 도전 선언을 했으며, 최근 이른바 젠더 논쟁을 촉발하고 있는 이준석 위원장을 향해 견제구를 던졌다.
이어 "이준석 후보는 똑똑하고 능력 있는, 공부 잘하는 상위 1%로 살아온 후보"라면서도 "99%의 삶을 돌아봐야 한다. 밤거리가 두려운 것은 피해망상이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는데, 공격받을 수 있다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 두려움을 못 본 척 하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한 번 토론해보고 싶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선거라는 것은 국민 전체의 아픔을 보듬으면서 그 부분에 대한 해답을 내야 하는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아닌, 국민을 가르거나 국민을 나눌 수밖에 없는 결과가 초래되면 안되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일각에서 김웅·김은혜 의원과 이준석 위원장의 이른바 신예 그룹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다.
김은혜 의원은 "새롭게 당을 바꾸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시작부터 단일화를 앞세울 수는 없다"며 "단일화 같은 정치공학적으로 많이 익숙한 낡은 문법에 의탁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