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청년 기본소득 진지하게 고민해야…저출산 예산 사용하자"
입력 2021.05.20 11:56
수정 2021.05.20 13:35
"일자리 제공, 공염불 될 가능성 높아"
"일자리 못 주면 정기적 소득이라도 보장해야"
"月 50만원, 저출산 예산으로 지급 가능하다"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사표를 낸 김웅 의원이 20세~29세 청년에게 매달 50만 원을 지급하는 '청년 기본소득'을 제안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줄 수 없으면 정기적인 소득이라도 보장해줘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그것이 없으면 청년들은 인생의 계획을 세울 수 없다"며 "청년 기본소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청년 기본소득 지급을 위해 필요한 예산이 약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저출산 예산을 사용하면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나라 20세에서 29세까지 청년은 대략 676만 명이다. 이들에게 매달 청년 기본소득 50만 원을 지급하면 매년 약 40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법은 있다. 저출산 예산을 청년 기본소득에 사용하는 것"이라며 "매년 저출산 예산은 40조가 넘는다. 하지만 저출산 예산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15년간 저출산 예산으로 225조 원을 쏟아부었으나 출산율은 오히려 1.07명에서 0.84명으로 떨어졌다"며 "차라리 이 예산을 청년 기본소득으로 사용하면 출산율 향상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청년에게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은 사실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기에 이제는 심각하게 청년 기본소득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