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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부회장 뚝심경영 계속된다…DB손보, 올해 실적도 '화창'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1.05.13 16:56
수정 2021.05.13 16:56

1분기 순이익 1902억원…전년比 38.2%↑

손해율 개선 효과에 지난해 이어 성장 지속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부회장.ⓒ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올해 들어서도 실적 쾌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 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손해보험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타이틀을 이어가게 된 김정남 대표이사 부회장의 뚝심경영이 시간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이다.


DB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9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영업이익 역시 265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8.7%나 늘었다.


DB손보의 이번 실적은 꾸준한 경영 여건 개선과 더불어 안팎의 반사이익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계기로 교통량이 줄면서 자동차보험에서의 적자가 축소되는 와중, 주식 시장 호조에 힘입은 자산운용 수익률 개선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DB손보의 실적 개선은 역시 장기적인 효율성 향상 노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는 평이다. DB손보는 자동차보험뿐 아니라 장기보험 등 핵심 상품의 손해율 개선에 공을 들여왔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와 비교해 내준 보험금 등 손해액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낮아질수록 보험사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DB손보의 장기보험 손해율은 83.8%로 전년 말보다 1.7%p 하락했다. 이를 통해 전체 손해율도 같은 기간 대비 2.4%p 낮아진 83.9%를 기록했다.


DB손보의 실적에 더욱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지난해에도 순이익을 대폭 늘린데 이어, 올해도 추가적인 개선을 일궈내고 있기 때문이다. DB손보는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47.6% 급증한 56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바 있다.


DB손보의 성장 배경에는 김 부회장이 관록이 자리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올해 초 5연임 기록을 확정지으며 앞으로 3년 더 DB손보를 이끌게 됐다. 이로써 김 부회장은 2010년 이후 10년이 넘도록 DB손보의 수장 자리를 지키며, 손보업계 최장수 CEO 기록을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가게 됐다.


김 부회장의 성과는 DB손보의 고객 수로 증명된다. 김 부회장이 처음 사장으로 취임할 당시 530만명이었던 DB손보의 보유 고객은 이제 1000만명을 넘어서며 두 배 가까이 불었다. 그 동안 DB손보의 총자산은 네 배 넘게 불어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계기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력과 경험을 모두 갖춘 장수 CEO에 대한 가치가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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