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무한대 곳간 열렸다...발행어음업 최종 관문 통과

금융위, 정례회의서 발행어음 인가 안건 최종 승인

서울 을지로 사옥 전경ⓒ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12일 발행어음업(단기금융업무) 인가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미래에셋증권 발행어음 인가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미래에셋증권은 네번째 발행어음 사업자로 등극하면서 자기자본 2배 규모인 최대 18조원의 자금 동원이 가능해지게 됐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9조7100억원에 이른다. 발행어음업은 만기 1년 이내로 돈을 맡기면 정해진 이자를 주는 금융상품인데 현재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으로 총 3곳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발행어음업과 함께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금융투자회사에만 허용하는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IMA는 현재까지 사업 요건에 충족하는 증권사가 전무했지만 미래에셋증권이 사실상 첫발을 내딛게되면서 금융권 전반의 판도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이 IMA는 자기자본 규모와 상관없이 발행 한도가 무한대인 만큼 미래에셋증권의 운신의 폭도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7년 7월 인가를 신청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조사 등으로 금융감독원 심사가 중단된데 이어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가 발목을 잡았다. 이어 지난해 5월 검찰이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해 조사를 종결하면서 심사가 재개됐고 지난 4일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며 발행어음업 진출이 가시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