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광역단체장 중 첫 대선 출마 선언…"행복한 대한민국"
입력 2021.05.12 14:51
수정 2021.05.12 14:52
'세종시 원안 사수' 단식 투쟁 장소서 출정식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잇는 후보 될 것"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수도권 독식구조를 해체하고 상생과 균형의 원칙을 바로 세우기 위해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광역단체장 중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건 양 지사가 처음이다.
양 지사는 이날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야외공간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상생과 균형을 바로 세우는 지방분권 대통령으로서 양극화·저출산·고령화 등 대한민국 3대 위기를 반드시 해결하겠다. 이를 통해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봉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곳 세종시는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이자 국가균형발전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이 깃든 곳, 목숨을 건 단식투쟁의 의미가 담겨있는 이곳 세종시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국민 앞에 선언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제시하고 △사회양극화 극복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 △청년이 행복한 대한민국 △어르신이 행복한 대한민국 △국가균형 발전과 지방분권 행정수도 완성 △외교·안보·통일정책 등 분야별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양 지사는 "민주당의 전통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역사를 전통으로 잇는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며 "민주당의 전통을 잇는 적임자로서 대한민국의 3대 위기를 극복해 국민이 믿고 응원하는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양 지사가 이날 대선 출정식 장소를 세종시로 선택한 건,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해 이곳에서 22일간 단식투쟁을 한 바 있어서다. 양 지사는 "노 대통령의 정신이 깃든 곳, 목숨을 건 단식투쟁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