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섭 "홍준표·윤석열·안철수 동시 입당해야 동일선상·공정경쟁"
입력 2021.05.12 10:39
수정 2021.05.12 12:56
최고위원 후보자, 대선후보 공정한 관리 강조
"홍준표 복당 당연한 수순이지만 지금은 반대
야권 잠룡 1·2·3, 같은 시점에 일괄 입당해야
대권주자들, 동일한 선상에서 경쟁 시작토록"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원영섭 전 조직부총장이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 찬성하되, 그 시기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입당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야권 잠룡 1~3위가 동일한 선상에서 공정하게 경쟁을 시작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원영섭 전 부총장은 12일 오전 SNS에 "홍준표 전 대표의 복당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도 "홍 전 대표의 복당은 윤석열 총장의 입당,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같은 시점에 일괄적으로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 전 부총장은 "전국 지지도 5%를 넘는 야권 잠룡 1·2·3이 모두 국민의힘 밖에 있다"며 "이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대권 후보가 없는 정당은 정당이 아니다"고 운을 뗐다.
아울러 "군소후보 수준을 뛰어넘는 홍준표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들을 존중해야 하며, 홍 전 대표의 복당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도 "김기현 대표권한대행 체제에서의 복당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원영섭 전 부총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원 전 부총장은 "서울에서도 정치를 하고 영남에서도 출마 준비를 했던 내가 지도부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수도권과 영남은 당원·지지자들의 정서가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대선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종합적인 고려를 할 수 있어야 대선 승리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우리 당에서 조직부총장을 하는 과정에서도 가장 장점으로 꼽혔던 게 계파 문제가 없다는 것"이라며 "정치를 하면서 계파에 휩쓸리지 않고 당의 실무를 해온 내가 지도부에 있다고 하면 대선후보 경선이 공정하게 관리될 것이라는 사인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날 원 전 부총장이 홍준표 의원의 복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대표의 입당과 동일한 시기에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도 이처럼 대권주자들 사이에서의 경쟁을 공정한 토대 위에서 관리하겠다는 입장의 연장선상인 것으로 해석된다.
원영섭 전 부총장은 "대권주자급 인물들이 동일한 선상에서 경쟁하게 해야 한다"며 "무질서한 합류가 아닌, 원칙과 질서 있는 통합이 새로운 지도부가 해야할 첫 번째 임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