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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행 깬 이낙연…호남 세몰이 후 영남 공략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1.05.09 10:17 수정 2021.05.09 12:31

9일 '신복지 부산포럼' 창립총회 참석

'가덕신공항-신복지 체계' 연계 구상

8일 광주서 잠행 깨고 전국조직 가동

재보선 참패 후 침체…반등 성공할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진단 대한민국 부동산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신복지 부산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대선 도전을 위한 세몰이에 나선다. 4·7 재보선 참패 후 잠행을 이어오던 이 전 대표는 전날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 대표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는 '가덕신항공-신복지부산포럼' 창립총회가 개최된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가덕신공항과 신복지를 연계한 구상을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국민생활기준 2030'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신복지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현 복지제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저출산과 청년 등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문재인 정부를 계승하면서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과 차별화를 시도한 대목으로도 해석된다.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신복지 광주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한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공과를 제가 함께 안고 가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다하지 못한 것을 새롭게 해야 할 책임이 제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2030 청년들의 분노를 달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군 복무를 마친 남성에게 3,000만원의 사회출발자금 지원에 대해 "포퓰리즘이 아니다"며 "장병 월급을 더 올릴 여지가 있고, 장병내일준비적금 제도의 이율을 확대하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제도화 필요성도 긍정했다. 이 전 대표는 "청년들이 희망을 걸고 많은 시간을 쏟는데 인정 못한다는 행정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안정적인 코인은 제도권에 끌어들여 안정적 투자를 유도하고 동시에 불법은 차단·단속해야 한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 소득에 적정한 세금을 물리는 것도 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열화와 같은 기대를 안고 출범한 지 4년이 넘었다. 그동안 한 일이 적지 않다"면서 "이제까지 성취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 민주당도 이낙연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8일 광주를 시작으로 9일 부산, 10일 서울 등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지지 조직을 창립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재보선 참패 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대선주자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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