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도전' 김웅 오늘 김종인 만난다…'윤석열 영입' 논할 듯
입력 2021.05.07 10:17
수정 2021.05.07 10:17
"당 대표 될 수 있는 방법 알려달라 간청할 예정"
김웅 "당 대표 되면 김종인 반드시 모실 것"
김종인 "초선이라고 당 대표 못하란 법 없다"

국민의힘 당 대표 도전을 선언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다. 김 전 위원장이 "초선이 당 대표를 못하란 법 없다"며 '초선 당 대표'에 긍정적 평가를 한 상황에서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돼 주목된다.
김웅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김 전 위원장 측에 만나고 싶다고 연락했고 이날 오전 10시 광화문 모처에서 만날 예정이다.
김웅 의원은 김 전 위원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당 재건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고 내가 당 대표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간청드릴 예정"이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상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김 전 위원장 퇴임 이후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지난 총선 직후 죽어가는 당을 살린 응급실 같은 분"이라며 "당에서 쫓겨났다는 모욕감을 느꼈을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 역시 앞서 수 차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초선이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이 근본적으로 변화했음을 국민에 보여주는 모습이 될 수 있다"며 김 의원의 당 대표 도전에 대해 에둘러 긍정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윤석열 전 총장 영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신이 당 대표가 될 경우 김 전 위원장을 다시 모시는 방안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제가 봤을 때 그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분을 별로 보지 못했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반드시 모시고 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선 "개인적인 인연으로 따지고 보면 지금 있는 (당 대표) 후보 중에서는 제가 윤 전 총장과 가장 가깝다"고 했었다.
반면 김 전 위원장은 전날 SBS 뉴스브리핑에서 "국민의힘에 어떤 형태로든 다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정치판을 떠난다고 했으면 떠나는 거지 더 이상 정치에 미련 갖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앞서는 사람이 대통령이 꼭 된다고 얘기할 수 없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윤 전 총장)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낼 것으로 본다"며 "일부 정치평론가나 기자들이 윤 전 총장을 내가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표현들을 하는데 내가 지금까지 누굴 기다려본 적이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을 조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 과정에서 인간적인 실망을 많이 했다"며 "지금으로선 가급적이면 함부로 정치에 뛰어들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우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