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앞둔 박나래, 눈물 흘리며 "반성 많이 해"(종합)
입력 2021.05.02 09:19
수정 2021.05.01 23:39
박나래, 성희롱 논란으로 경찰에 고발돼
'나 혼자 산다'서 눈물로 사과
"실수하지 않겠다, 멤버들에게도 미안하다"
유튜브 웹 예능에서 성희롱 논란을 일으켜 경찰 조사를 받게 될 박나래가 눈물을 보였다.

3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는 성희롱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1년 여만에 목포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집을 방문했다.
손녀딸을 위해 삼겹살 파티를 준비한 할아버지는 "대충 이야기는 들었다"며 최근 불거진 박나래의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할아버지는 "사람은 미완성품이다. 100% 잘할 수 없다"고 말하며 "하지만 잘하도록 노력은 해야 된다. 노력해서 남한테 나쁜 소리 듣지 마라"고 손녀딸에게 조언했다.

이에 박나래는 쏟아지는 눈물에 고개를 숙였고, 할아버지 역시 박나래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눈물을 보였다. 박나래가 다시 자리로 돌아오자 할아버지는 "잘못한 건 시인하고 극복하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인생이 참 살기 어렵다"고 손녀딸을 다독였다.
할아버지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마음이 쓰리다. 박나래는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이 객지에서 혼자 학교 다니며 저렇게 컸다"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짐이 돼선 안 되겠다. 언제나 나래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 장면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본 박나래는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다. 할아버지가 아버지처럼 진짜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면서 "실망시켜드린 것 같아서 저도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지개회원들에게 "저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것 같아서 더 멤버들한테 미안했던 것 같다"면서 "더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다. 실수 안하도록 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박나래, 유튜브 예능서 男인형 묘사 중 성희롱 논란 불거져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은 지난달 23일 공개된 유튜브 웹 예능 '헤이나래' 2화 '최신유행 장난감 체험으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회 한사바리를 곁들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시작됐다.
'39금 못된 손 감당불가 수위조절 대실패' 'K-조신'이 적혀있는 섬네일의 해당 영상에서는 박나래와 헤이지니가 최신 유행 장난감을 체험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는 '암스트롱맨'이라고 소개한 인형을 만지며 "너무 뒤가 T 아니냐" "너무 Y다" "아 그것까지 있는 줄 알았지" 등의 아슬아슬한 발언을 이어갔다. 또한 인형의 손으로 신체 주요부위를 가리자, 제작진은 이를 '(조신) K-매너'라는 자막을 넣기도.
게다가 박나래는 인형의 옷을 갈아입히며 인형의 팔을 사타구니쪽으로 가져가 성기 모양을 만들었고, 해당 장면에는 '이러고 있어야지' '(어디까지 늘어나지?)' 등의 자막이 나왔다.
박나래의 행동에 헤이지니는 "25금 아니냐"며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박나래의 행동을 두고 "보기 불쾌하다" "경솔하네" "방송인데 선 넘은 듯" "박나래씨 적당히 합시다" 등 지적하기 시작했고 "남자였다면 매장이다" "성별 바뀌었으면 은퇴 당했을 듯"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박나래, 국민신문고 성희롱 관련 고발장 접수돼
경찰 "영상 전후 상황 살펴 처벌 검토할 계획"
이후 서울 강북경찰서는 박나래의 성희롱 관련 고발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이달 국민신문고를 통해 박나래를 정보통신망법상 불법정보유통 혐의로 수사를 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고발인 조사까지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유튜브에 올라왔던 영상을 확인할 수 없어 제작사 측에 요청해 영상자료를 받았다"며 "영상 전후 상황을 살펴 형사처벌이 가능한 사안인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경찰에서 조사 중인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경찰 요청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앞서 박나래는 자필 편지를 통해 "부적절한 영상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한차례 사과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