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오일뱅크 효과(종합)
입력 2021.04.29 16:47
수정 2021.04.29 16:47
오일뱅크 1Q 영업익 4128억…지주 전체 실적 견인
조선·건기·일렉 등도 흑자 기록…"DICC 부담 사항은 없어"
현대중공업지주가 올해 1분기 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2017년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6조 755억 원, 영업이익 534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의 분기 영업이익 최대치는 지난 2017년 3분기에 기록한 5192억원이었다.
조선, 정유, 건설장비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적에 기인한 것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특히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수요 회복에 따른 유가상승과 정제마진 개선, 윤활기유 시황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 4128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대해 현대오일뱅크는 "1분기 유가 상승에 따른 효과(재고관련이익 등)은 1500억원"이라며 "현재 휘발유를 중심으로 제품 크랙이 개선되고 있고, 미국과 중국 수요가 회복되는 시그널도 나오고 있다. 4월 수준의 정제마진으로도 흑자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 업황 회복세로 올해 정기보수 없이 가동률 90%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과 합작 프로젝트로 진행중인 중질유 석유화학분해시설(HPC)은 예정대로 오는 11월에 상업 가동한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HPC의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5000억원이며 올해는 두 달 치인 800억이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제품 라인업 다양화와 영업망 확대로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며, 출범한 이후 분기 최대치인 79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일렉트릭은 미국 법인 손익 개선 등의 효과로 영업이익 175억 원을 기록함으로써 5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현대글로벌서비스 또한 영업이익률 10%를 기록, 영업이익 237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에 대해 현대중공업지주는 2분기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현대건설기계는 2분기 계절적 매출 증가는 이어질 것이나 비용 측면에서 강재 가격과 부품 가격 상승 압박이 있어 판가 인상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시장 수요 증대에 따른 오더 물량 증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1분기 만큼은 아니나 2분기에도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선진 시장의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계획 보다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일렉트릭에 대해선 "비용 구조를 슬림하게 만들었고 2021년 추가적인 원가절감 활동이 있었다"면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수준을 앞으로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의 1분기 매출은 조선부문 건조물량 증가에 힘입어 3조 6815억 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선가 상승에 따른 신규선박 수주의 공사손실충당금 감소,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675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연내 인수 완료를 앞둔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서는 55~65%의 지분율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KDB인베스트먼트와 두산인프라코어의 대략적인 지분율에 대해서는 협의가 됐다. 55~65% 정도로 보면 된다"고 언급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법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와 관련해서는 현대중공업지주에서 부담할 사항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재무적투자자들이 가진 지분 20%가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전되는 100% 기준으로 거래를 완료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지주 또는 현대제뉴인(특수목적 법인)에서 부담할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