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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무자격자' 발언에 경찰 수사…김재섭 "당당히 맞서겠다"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1.04.28 15:31 수정 2021.04.28 15:31

지난 2월 "도봉구 유일 병원에 '무자격자' 조민 와"

조국 교수 제자 김재섭 "당국, 조민 자격 밝혀내야

교수님, 이 상황을 정의의 관점에서 어떻게 봐야?"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자료사진) ⓒ뉴시스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 씨가 서울 도봉구 병원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것에 대해 '무자격자'라 발언한 것을 두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대학교 법학과 출신으로 조 전 장관의 제자이기도 했던 김재섭 위원은 "조국 교수의 가르침이 거짓된 것이었나"라며 당당히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은 2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조국 교수의 딸 조민 씨에 대한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접했다"며 "조국 교수의 제자이자 도봉구에 사는 주민으로서 이 자리에 섰다"고 언급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김 위원을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죄로 고발한 신승목 적폐청산연대 대표를 지난 19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김 위원은 지난 2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도봉구 소재 H병원에 인턴으로 합격한 조민 씨에 대해 "우리 가족이 아플 때 조 씨를 마주칠까 봐 너무 두렵다"는 취지의 모두발언을 했다.


당시 김 위원은 "조 씨가 인턴 합격한 병원 위치는 제가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도봉갑 지역"이라며 "도봉갑은 (인구 대비) 병원이 다른 지역보다 적어 H병원이 거의 유일한 대형병원인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위 '무자격자'로 불리는 조민 씨가 온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자료사진) ⓒ데일리안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는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논란을 일으켰던 바 있다. 지난해 12월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심 재판부가 조민 씨가 받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 공익인권법센터의 허위 인턴십 확인서, KIST 분자인식연구센터의 인턴십 확인서 등을 모두 위조로 판단한 것이다.


김 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H병원은 저와 제 가족이 살고 있는 도봉구의 거의 유일한 대형병원으로, 도봉구민들은 큰 질병이 있거나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는 늘 해당 병원을 찾게 된다"며 "그런 곳에 소위 '무자격자'라 불리는 조민 씨가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비판한 것이 죄가 된다면 저는 기꺼이 경찰의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사 당국은 수사를 통해 조민 씨의 자격 여부에 대한 진위를 소상히 밝혀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이 과정에서 의사로서 조민의 자격이 인정되고, 저의 명예훼손 혐의가 죄로 밝혀진다면 징역을 살더라도 기꺼이 법적 책임을 지겠다. 그러니 부디 엄중하게 이 사건을 다뤄주실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은 조국 전 장관을 향해 "제 학창시절 교수님이셨던 조 전 교수에 묻는다. 과연 이 상황은 법과 정의의 관점에서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라며 "제 배움이 미천한 것인지, 교수님의 가르침이 거짓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성토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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