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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혜택' SBI 사이다 페이백 체크카드 단종..."막차 or 시즌2"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입력 2021.04.29 07:00 수정 2021.04.29 07:55

누적 발급 10만장 상회…높은 리워드 제공에 이용자 '입소문'

지속된 인기에 비용부담 ↑…"리뉴얼 통한 혜택 축소 불가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PAY백 체크카드 ⓒSBI저축은행

카드 이용자들 사이에서 '무실적 혜자카드'로 입소문난 'SBI 사이다 PAY백(페이백) 체크카드'가 다음달 단종 수순을 밟게 됐다. 이후 새로운 상품이 출시된다고는 하나 리뉴얼에 따른 혜택 축소가 불가피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단종에 따른 아쉬움과 막판 발급 문의 등 관심이 뜨겁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최근 '사이다 페이백 체크카드'를 오는 5월 13일까지만 발급 신청을 받는다고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현재 해당 체크카드를 이용 중인 기존 고객은 유효기간까지 카드 이용이 가능하나, 5월 14일부터는 신규 발급은 물론 카드훼손이나 분실 시 해당 카드로 재발급 받을 수 없게 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사 모바일앱인 '사이다뱅크' 계좌와 연계된 (연회비 없는) 체크카드 상품으로 발급건수가 지속적으로 늘다보니 운영 상에 있어 비용적인 부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5월 14일부터는 '페이백 체크카드2'로 리뉴얼돼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BI저축은행이 지난 2019년 6월 업계 최초 독자브랜드 카드로 출시한 이 상품은 전국 ATM 출금수수료 면제 외에 국내 전 가맹점 및 주요 온라인쇼핑몰 결제 시 각각 0.2%, 1%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특히 전월실적 조건 없이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페이코 간편결제 시 2%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해 리워드 높은 가성비 체크카드로 인기가 높았다.


해당 저축은행에 따르면 '사이다 페이백 체크카드' 누적 발급규모는 4월 기준 총 10만장에 이른다. 카드 발급 대상인 SBI 사이다뱅크 계좌 이용자가 대략 4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이다뱅크 이용자 4명 중 1명은 해당 카드를 이용하는 셈이다. 이용 고객군이 한정적이고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저축은행 체크카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흥행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해당 카드 역시 비용 부담 확대에 따른 상품 단종 및 리뉴얼 수순을 피하지 못했다. 실제로 내달 출시될 ‘사이다 페이백 체크카드2’는 간편결제 시 캐시백 비율을 결제 구간별로 승인금액 2만원 미만은 0.2%, 2만원~5만원 미만 0.5%, 5만원 이상 1%로 나눠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1만원이던 적립한도를 2만원으로 높이기는 했으나 당초 승인금액과 무관하게 2% 캐시백을 제공했던 것과 비교하면 혜택이 일부 축소된 것이다.


이처럼 리워드 혜택이 높은 카드상품 단종 수순은 카드업계에서는 이미 일상화된지 오래다. 지난 2019년 카드수수료가 대폭 인하된 이후 카드업계에서는 소위 '혜자카드'로 불리는 고비용 카드를 대거 정리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2019년과 2020년 단종된 카드상품은 각각 202종, 195종으로 같은해 신규카드(91종, 175종)보다 많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저축은행 카드는 적금 등 우대금리 제공 등으로 인해 발급만 받고 실사용은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 상품은 혜택만으로 고객 관심을 끌었던 측면이 있다"며 "비용 등으로 다소 한계는 있겠지만 고객 유치의 긍정적 사례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고객 관심을 촉발할 다양한 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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