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대 삼성폰 등장...중저가폰 시장 확대에 알뜰폰 '반색'
입력 2021.04.26 16:28
수정 2021.04.26 17:17
'갤럭시M12', 온라인서 자급제 모델·오프라인은 알뜰폰 전용 판매
중저가·자급제 단말 고객, 알뜰폰 선호도 높아
알뜰폰, 중저가 단말기 유통해 요금제 결합 판매 효과도 기대
삼성전자가 10만원대 초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중저가 단말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알뜰폰 업체들은 자급제폰 구매 증가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저가 스마트폰 ‘갤럭시M12‘ 블랙 색상을 온라인 자급제 전용 모델로 출시한다. 출고가는 19만8000원으로 지금까지 나온 갤럭시 제품 중 가장 저렴하다.지난달에는 보급형 라인업 갤럭시 A시리즈로 '갤럭시 A42 5세대 이동통신(5G)', '갤럭시 A32 롱텀에볼루션(LTE)'를 내놓았다. 앞으로 갤럭시A32 5G, 갤럭시 A22 5G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샤오미도 20~3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 '홍미노트10'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하는 등 여러 제조사들이 앞다퉈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에 나서고 있다. LG전자가 오는 7월 국내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는 것에 대비해 빈자리를 꿰차기 위한 전략이다.
중저가 단말 확대로 알뜰폰 업계도 수혜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제조사들이 이통사향 뿐만 아니라 자급제 모델로도 신규 중저가 단말을 출시하고 있어서다. 최근 자급제폰과 저렴한 알뜰폰 유심 요금제를 결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저가 단말 고객이 합리적인 알뜰폰 요금제를 선호한다는 점도 알뜰폰 업계가 고객 유인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제조사에서도 중저가 단말 선호도가 높은 알뜰폰 시장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알뜰폰 업계가 단말을 직접 수급해 결합 요금제 가입자를 유치를 꾀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M12를 오프라인에서는 알뜰폰 사업자 전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도 지난 2월 LG벨벳 LTE 모델을 알뜰폰 사업자 전용으로 내놓은 바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A32도 KT엠모바일이 온라인몰에서 요금제와 결합해 판매 중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자급제와 알뜰폰 유심 요금제 결합 고객이 많아지고 있어 자급제 단말이 늘어날 수록 업계는 가입자가 유입되는 효과가 있다”며“또 프리미엄 단말의 경우 이통사 위주로 판매해 알뜰폰 업체에 들어오는 물량이 적었지만 중저가 단말은 알뜰폰 업체에 위주로 물량이 확보되기 때문에 신규 단말 수급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저가 단말의 경우 알뜰폰 업계 중심이 돼 LTE 요금제와 결합 판매하고 성과를 냈다"며"이에 신규 중저가 단말 라인업이 확대되면 알뜰폰 업체들도 단말을 요금제와 결합 판매해 가입자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