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보석 같은 슈퍼 IP 찾아 선보일 것"…美 상장 검토
입력 2021.04.21 10:58
수정 2021.04.21 10:59
네이버·네이버웹툰·왓패드대표, ‘콜리전 컨퍼런스’ 온라인 대담
네이버웹툰-왓패드 시너지로 검증된 슈퍼IP 발굴
박상진 CFO "네이버웹툰 美 IPO 검토할 수도"
"다양한 작품 속에서 보석 같은 '슈퍼 IP(지적재산)'를 찾아 선보이는 게 목표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테크 컨퍼런스 ‘콜리전 컨퍼런스(Collision Conference)’에서‘새로운 창작자 세대의 강화(Empowering the new generation of creators)’를 주제로 열린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대담은 ‘콜리전 컨퍼런스’ 측이 왓패드 인수로 글로벌 No 1. 웹툰 플랫폼과 웹소설 플랫폼을 갖춘 네이버에 관련 세션을 제안하며 이뤄졌다. 대담에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 알렌 라우 왓패드 대표 겸 창업자,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대담 서두에 검색을 시작으로 커머스,핀테크,클라우드 등은 물론 스노우나 제페토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들도 자체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는 네이버의 방향성에 대해 소개했다. 또 네이버가 글로벌 산업의 하나로 성장시킨 사례로 웹툰을 언급했다.
한 대표는“네이버웹툰과 왓패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토리텔링 창작자와 사용자가 모이는 플랫폼”이라면서, “이들 플랫폼에는 소수의 베스트셀러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다양한 나라의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스토리텔링 콘텐츠의 핵심은 다양성에 있다”면서, “앞으로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이미지형의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AI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오토드로잉(Auto Drawing)등 다양한 제작 도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창작의 허들을 낮춤으로써 작품의 다양성은 더욱 커질 것이며,다양한 작품 속에서 보석같은 슈퍼IP를 찾아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작품의 다양성이 증가하는 만큼,좋은 작품을 발굴하고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기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네이버웹툰은 아마추어가 활동할 수 있는 영역과 이들이 프로로 성장할 수 있는 영역을 모두 가지고 있어‘유튜브’와‘넷플릭스’의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아마추어 작품이 프로 콘텐츠로 진화하고 많은 구독자와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서비스에 콘텐츠 추천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렌 라우 대표는“왓패드(9000만 명)와 네이버웹툰(7200만 명)에는 매달1억6000만 명의 사용자가 있으며,이 두 플랫폼을 통해,콘텐츠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움직임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TV쇼나 영화로 만들기 위해 원천 콘텐츠를 찾을 때,원작 콘텐츠에 검증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소수가 아니라 전세계의 사용자들이 검증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며,이를 기반으로 한 2차 저작물들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글로벌Z세대들은 웹툰과 왓패드처럼 디지털 기반으로 새롭게 나타난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IP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비즈니스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로 가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네이버웹툰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의 추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은 없지만, 미국내 사업이 안착하고 투자자에게 더 알려지면 상장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