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사내벤처 리더에 90년대생 대리급 발탁
입력 2021.04.20 10:13
수정 2021.04.20 10:13
항공우주공학도 하헌우 선임…초소형 위성 프로젝트 이끌어
한화시스템은 1990년생 대리급 연구원을 미래 아이템인 위성 개발을 이끄는 사내벤처팀 리더로 발탁했다고 20일 밝혔다.
사내벤처팀 리더에 발탁된 하헌우 선임연구원은 위성 개발에 전문성이 있는 인물로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는 사내벤처 3개팀 중 ‘초소형 위성용 시스템’을 이끈다. 이 팀은 위성체를 더 작고 가벼우면서 경제적으로 만드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하 선임은 항공우주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카이스트(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차세대 소형위성 1호 개발에 참여한 인물이다. 이후 한화시스템 위성시스템팀에 합류해 초소형 SAR 위성 개발을 담당했다.
하 선임은 “위성의 소형·경량화가 ‘뉴스페이스’ 시대의 성패를 가를 기술”이라며 “한화시스템이 우주 상업화 분야에서 앞서 나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사내벤처 프로그램 ‘프런티어’를 도입하고 직급, 연차 등에 제약 없이 누구나 미래 사업 아이템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이 온라인 투표로 아이디어를 선정했으며, 스타트업 투자·육성 기업인 엔피프틴 파트너스도 함께 참여했다.
그 결과 출범하는 3개팀은 앞으로 1년 간 사업자금 1억원과 별도 사무실 운영비 등을 회사로부터 지원받는다. 회사는 1년 후 사업화 가능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도심항공교통(UAM)용 에어택시 서비스 플랫폼 팀은 김의정 수석연구원이 이끈다. 김 수석은 카이스트 정보통신공학 박사로 6년간 이동통신, 유도비행체,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해온 전문가다. 45편의 1저자 특허를 출원한 특허 전문가이기도 하다.
인공지능(AI) 상황인식 시스템 개발팀 리더에는 국방 AI 전문가 박장한 수석연구원이 선정됐다. 박 수석은 컴퓨터공학 박사로 AI와 전자광학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번 아이디어 관련 특허만도 6개에 이른다.
국제 학술지에 10여 편의 논문을 게재해 올해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퀴스 후즈후 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기도 하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회사가 위성통신과 에어모빌리티에 투자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며 새로운 시장에 대한 빠른 접근과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사내 벤처 프런티어 프로그램이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