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TBS '#1합시다' 정치편향"…홍남기 "지하철 1번출구도 편향인가"
입력 2021.04.20 01:20
수정 2021.04.19 22:58
허은아, 대정부질문서 선관위 정치편향 문제 지적해
"재보선 내내 국민 놀라게 한 건 선관위 '여당 편향'"
홍남기 "뭐라고 할 위치 아냐…선관위 판단 존중해
TBS '1합시다'가 편향이면 지하철 1번출구도 편향?"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TBS의 '#일(1)합시다' 캠페인 등에 대해 문제없다는 판단을 내려 중립성 논란을 빚었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집중 비판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허 의원에 지적에 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하철 1번 출구도 편향인가"라고 답변했다.
허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지난 재보선은 그 어느 때보다 겸하고 신중하고 공정해야 할 선거였으나 선거기간 내내 언론을 잠식하고 국민을 놀라게 한 것은 선관위의 '여당 편향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를 지적하고 선관위의 해명을 듣기 위해 동료 의원 총 25명의 발의로 선관위원장 국회 출석 요구서를 제출하였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안건은 상정되지도 못했다"고 질타했다.
허 의원은 홍남기 직무대행을 향해 서울선관위의 투표 독려 광고에 민주당의 당색과 유사한 색이 사용되었던 사례와 마포구청 민주당 연상 논란 홍보물 제작, TBS의 '#일(1) 합시다' 캠페인 등에 선관위가 문제 없다는 판단을 내렸음에도 한 시민단체의 "이번 보궐선거 왜 하죠?" 문구를 사용 현수막 사용은 불허한 점을 하나하나 열거했다.
홍 직무대행은 "선관위 판단에 대해 제가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단 허 의원이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 부착됐던 TBS의 '#일(1) 합시다' 캠페인이 정치편향이었다 지적했던 부분에서는 "지하철역 출구가 1∼8번이 있는데 1번 출구 사진을 찍고 '무엇이 생각나느냐'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냐"고 대꾸하기도 했다.
허 의원은 홍 직무대행과의 질의를 마치고 "시간이 많지 않다"며 "내년 대통령 선거를 넘어,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선관위가 본질을 회복 할 수 있도록 국회, 행정부, 사법부는 그 책무를 다 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