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팀이나 4강’ 다시 찾아온 잉글랜드 천하
입력 2021.04.16 08:34
수정 2021.04.16 08:38
맨유, 아스날 유로파리그 준결승 무대 합류
4팀 모두 챔스-유로파 결승 진출 가능한 상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스날이 유로파리그 준결승 무대에 오르며 우승의 단꿈을 품게 됐다.
맨유는 16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 UEFA 유로파리그’ 그라나다와의 8강 홈 2차전서 에딘손 카바니의 환상적인 발리 슈팅을 앞세워 2-0 승리했다.
1차전에서도 2-0 승리했던 맨유는 1~2차전 합계 4-0으로 무난하게 4강행 티켓을 따냈다.
또 다른 대진표에서는 아스날이 주인공이었다. 아스날은 체코 시노보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라하와의 8강 원정 2차전서 4-0 대승을 거뒀다. 홈 1차전서 1-1 무승부에 그쳤던 아스날은 2차전 다득점으로 아쉬움을 털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올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2개 대회의 준결승 대진표가 모두 완성됐다.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와 PSG,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라는 흥미진진한 매치업이 완성됐고, 유로파리그 역시 맨유와 AS 로마, 아스날과 비야레알의 맞대결 구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역시나 눈에 띄는 부분은 8팀 중 무려 4팀을 진출 시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다.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유럽클럽대항전은 스페인 클럽들이 주도권을 쥔 형태로 시즌이 진행됐다. 실제로 2017-18시즌까지 3년 연속 빅이어를 품은 레알 마드리드와 유로파리그의 왕자 세비야 등 스페인 클럽들이 초강세를 보인 것.
균열은 2018-19시즌부터 시작됐다. 당시 잉글랜드는 4팀이 준결승에 올라 모두 승리하며,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자국 클럽들로 채우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당시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리버풀과 토트넘, 유로파리그는 첼시와 아스날의 구도로 진행됐다.
잉글랜드는 지난 시즌 맨유만이 유로파리그 4강(탈락)에 오르며 숨을 골랐고, 다시 이번 시즌 4개 팀이 준결승에 올라 최종 무대 진출권 획득에 도전한다.
잉글랜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리그 랭킹을 따지는 UEFA 계수에서 마침내 스페인을 제치고 유럽 1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두 리그간 계수 차는 1점도 나지 않을 만큼 아직 초박빙의 양상이다. 만약 잉글랜드는 2년 전 그러했듯 두 대회 결승전을 자국 클럽들로 채운다면 스페인과의 격차를 벌리며 독보적 선두를 내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