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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文대통령, 국민 오도 백신 희망고문 중단하고 미국 협조 구하라"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1.04.15 15:39
수정 2021.04.15 22:45

"文 큰소리 친 후 3일 만에 우려하던 '백신 대란' 시작

K-방역 자화자찬 대한민국이 '백신 후진국'으로 전락

'마스크 벗고 관광' 미국·영국·이스라엘, 꿈 같은 얘기

미국 협조 구해야…한미정상회담 조속히 개최해야"

박진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외교통'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정체를 겪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오도하는 백신 희망고문을 중단하고 동맹국이자 자유무역 파트너인 미국의 협조를 구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신 대란에 국가비상대책이 필요하다"며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700명 안팎이며, 양성률은 4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얀센 백신의 접종 중단을 권고했고, 미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 허가가 불투명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덴마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했고 노바백스 백신의 안전성 검증은 미승인 됐다"며 "우리가 2분기에 들여온다던 모더나 백신 2천만명 분은 도입이 지연될 가능성이 보인다. 우려하던 '백신 대란'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우리나라는 다방면의 노력과 대비책으로 백신 수급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큰소리 친 후 단 3일 만에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것"이라며 "눈 앞에 '백신 참사'가 일어나고 있는데, 딴나라 얘기를 하고 있는 대통령이다. K-방역을 자화자찬하던 대한민국이 '백신 후진국'으로 전락한 이유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현재 우리의 백신 1차 접종률은 세계 100위권에도 들지 못하고, 이런 속도라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데 6년 4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외신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며 "1년이 넘도록 생계와 일상을 희생하며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국민은 이제 지칠대로 지쳤다. 백신이라는 유일한 탈출구를 기다리며 정부를 믿고 따랐지만, 암담한 터널의 끝은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3분 만에 예약하고 다음 날 집 근처에서 백신 접종을 받는 미국, 마스크를 벗고 쇼핑과 단체모임을 시작한 영국, 집단 면역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검토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은 우리에게는 꿈같은 얘기일 뿐"이라며 "문 대통령은 현실 왜곡을 넘어 국민을 오도하는 희망고문을 즉각 중단하길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이 작년 12월부터 촉구했던 대로 대통령이 직접 컨트롤타워가 돼서 백신확보를 위한 국가적 총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듣기 좋은 말만 듣지 말고 의료계, 학계의 전문가는 물론 야당까지 포함하는 민관 합동의 '한미백신협력대표단' 파견과 '백신 스와프' 추진 등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한미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해 백신 확보를 최우선 의제로 삼아 동맹국이자 자유무역 파트너인 미국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와 대통령의 제1책무로, 야당의 호소와 국민의 절규에 이제는 귀를 열어달라"고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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