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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SK그룹 IPO 후광효과 '톡톡'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1.04.15 06:00
수정 2021.04.14 12:26

SK바이오팜·바사 인수단 참여로 17억 수수료 수익

대어급 SKIET 인수단·원스토어 공동주관 이름 올려

SK증권이 지난해부터 SK그룹 계열사 IPO에 참여하며 투자금융(IB) 부문의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SK그룹·SK증권

SK증권이 잇따른 SK그룹 계열사 기업공개(IPO)에서 공동주관사 또는 인수단으로 참여하며 ‘SK 후광’을 누리고 있다. 내년에도 관련 IPO가 줄줄이 예고된 가운데 SK증권의 실적 수혜로 연결될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이달 말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예상 시가총액만 최대 7조4862억원으로 추산되는 대어급이다. 미래에셋증권과 JP모간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고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는 공동 주관사, 삼성증권·NH투자증권·SK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SK증권은 올해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급 기록을 쓴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에서도 인수단에 포함됐다.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식 2295만주 가운데 SK증권이 배정받은 분량은 183만6000주다. 함께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114만7500주) 하나금융투자(114만7500주)와 비교하면 배정 비율이 높은 수준이다. SK증권은 인수수수료로 9억5000만원 가량을 받았다.


앞서 SK증권은 지난해 공모주 돌풍의 시작이었던 SK바이오팜에도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당시에도 SK증권은 전체공모물량 1957만8310주 중 156만6265주를 배정받았다. 역시 함께 인수단에 이름을 올렸던 하나금융투자(97만8915주) 대비 배정물량이 많았다. SK증권은 인수수수료와 보너스를 합쳐 총 7억7000만원가량의 보수를 챙겼다.


SK증권은 남은 SK그룹 계열사 IPO에서도 쏠쏠한 수익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SKIET가 내달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공모일정에 돌입한 상황에서 SK그룹은 다수 계열사 IPO를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원스토어도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SK리츠, ADT캡스,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의 상장이 예고됐다. 이 과정에서 SK증권도 상당할 몫을 챙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원스토어의 경우 SK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하면서 업계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원스토어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대표 상장 주관사로, SK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2016년 출범 이후 5년 만이다. 증권사들은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를 1조원 상당으로 평가하고 있다.


SK증권은 올해 초 SK지주사와 브랜드 사용료 계약을 2023년까지 3년 연장했다. SK증권은 2018년 SK그룹에서 분리됐지만 이후 회사채 업무에서 SK그룹 물량을 받으며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과 지난해 SK그룹이 발행한 회사채 중 35%가 넘는 물량을 SK증권이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과의 긴밀한 관계로 채권발행시장(DCM)에서 SK증권의 존재감이 커졌는데, IPO 호황으로 주식자본시장(ECM)으로도 SK그룹의 지원이 이어지면서 더 큰 수혜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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