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영국서 아시아 최초 역사 썼다
입력 2021.04.12 09:52
수정 2021.04.12 10:06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수상
'미나리'로 연기상 트로피 37개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 여우조연상 수상 더 높아져
배우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또 한 번 역사를 썼다. 이번 수상은 한국 배우 최초이며 아시아인으로서도 처음이다.
윤여정은 11일(현지시간) 열린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차지했다.
윤여정은 '종말'의 니암 알가르, '어느 소녀 이야기'의 코사 알리,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의 도미닉 피시백, '카운티 라인스'의 애슐리 매더퀴와 여우조연상을 놓고 경쟁했다.
윤여정은 "안녕하세요 영국, 나는 한국 배우 윤여정이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후보에 올라 매우 영광이다, 아니 이제는 수상자다"라며 "우선 에든버러 공작(필립공)의 별세에 애도의 마음을 보낸다"라며 조의를 표했다.
이어 그는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 상은 고상하다고 알려진 영국인들이 배우로 인정해줬기 때문에 특별하다. 나에게 투표해준 이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재치있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윤여정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을 포함해 '미나리'로 37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앞서 미국배우조합상에 이어 영국아카데미까지 휩쓸며 제93회 아카데미 시싱삭에서의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미나리'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외국어영화상, 캐스팅상에 노미네이트 됐지만 여우조연상 1개 부문만 품에 안았다. 이번 시상식의 작품상은 '노매드랜드'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