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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윤미향 고발…'갈비뼈 부러진 길 할머니 돈벌이에 이용'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1.04.09 02:00
수정 2021.04.08 23:18

법세련, 8일 대검에 윤미향 의원 고발

갈비뼈 골절된 길 할머니 노래까지 시켜

돈벌이와 일신영달 위해 천인공노할 패륜

'해외서 할머니 건강악화' 당시 보도 존재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 시민단체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령인 데다가 갈비뼈 골절로 건강이 악화된 길원옥 할머니를 무리하게 해외 일정에 참여시키고 노래까지 부르게 한 것은 노인 학대에 해당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은 8일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추악한 돈벌이와 일신영달을 위해 갈비뼈 골절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던 길 할머니를 행사장에 끌고 다니고 노래를 부르게 한 것은 금수만도 못한 천인공노할 패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윤미향은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면 돈벌이 수단이 없어지니 문제 해결 시늉만 할 뿐이고 오히려 위안부 문제 해결을 방해하며 끊임없이 할머니들을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챙긴 희대의 사기꾼이자 앵벌이 포주"라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윤미향을 엄벌에 처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3일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윤 의원이) 길 할머니와 같이 2017년 11월 30일 출국했다가 12월 7일에 입국했다"면서 "할머니 갈비뼈가 부러져서 왔다. (윤 의원은) 알고 있었다. 사람이 아니다"며 길 할머니의 의료급여내역을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의료급여내역에 따르면, 길 할머니는 2017년 12월 8일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늑골의 염좌 및 긴장' 진단을 받았다. 다음 날인 9일 강북삼성병원에서 다시 진료를 받았으며 이때 진단명은 '4개 또는 그 이상의 늑골을 침범한 다발 골절'이었다. 이는 최소 4개 이상의 갈비뼈가 부러졌다는 의미라는 게 여 전 위원장의 설명이다.


여 전 위원장은 "할머니가 해외에서 몸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지셨으면 한국으로 돌아와 자식 내외에게 알렸어야 했다"며 "그런데 (윤 의원은) 갈비뼈가 부러진 할머니를 끌고 다니면서 노래를 시켰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악의적인 허위사실"이라며 "길 할머니는 활동가로서 당당히 말씀하고 노래하셨으며, 독일 방문 기간에 갈비뼈 골절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나 정황은 없었다"고 반박했었다.


하지만 윤 의원의 유럽일정 중 길 할머니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내용의 당시 언론보도의 존재가 확인되며 재차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 2017년 12월 3일자 한 언론의 보도에는 "이번이 생애 마지막 해외 방문이 될 것이라는 길 할머니는 비행기를 갈아타던 핀란드 헬싱키에서 몸 상태가 나빠져 한국으로 돌아갈 뻔한 위기도 있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여 전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2017년 12월 7일 귀국한 이후부터 9일 진단을 받기 전까지 할머니 갈비뼈 4개 이상이 부서질만한 큰 부상의 히스토리가 없다"며 "이는 귀국하기 전부터 할머니가 아팠다는 얘기가 된다. 그 상태에서 할머니에게 (유럽 일정 중) 노래를 시킨 것"이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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