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잔치 분위기 망친 '당직자 조인트 까기' 논란…본인은 부인
입력 2021.04.08 14:13
수정 2021.04.08 14:39
국민의힘 당직자 집단 성명…공개사과 요구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4·7 재보궐 선거 개표 상황실에 자신의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다며 당 사무처 직원을 폭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송 의원은 "폭행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당직자들은 송 의원의 공개사과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8일 국민의힘 사무처 등에 따르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인 송 의원은 전날 재보궐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발표 직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직자를 걷어차는, 이른바 '조인트 까기'를 했다고 한다.
당시 송 의원은 자신의 자리를 따로 맡아두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사 3층 복도에서 당직자 2명을 향해 5분간 욕설을 내뱉는 과정에서 정강이까지 걷어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들은 전날 발표한 집단 성명에서 "선거 투표일에 행해진 폭력을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며 "송 의원의 공식적인 공개사과를 요구한다. 또 모든 당직을 사퇴하고 탈당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당직자들은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폭력·갑질 송언석 비서실장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고도 했다.
송 의원은 사무처 당직자들의 집단 성명 발표 이후 당사 6층의 종합 상황실을 찾아 당직자들에게 유감 취지의 해명을 내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한 언론 인터뷰에선 "좌석 배치 때문에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그 이상은 없었다. 소리만 좀 있었지, (폭행은) 없었다.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사실상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들은 이날 송 의원이 공개 사과에 나서지 않을 경우 2차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