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동시에 등장한 오세훈·안철수 "서울 함께 챙길 것"
입력 2021.04.08 01:23
수정 2021.04.08 01:23
개표상황실 함께 등장…吳, 安에 꽃다발 건네기도
오세훈 "시장으로서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
장기적으로 安과 서울시 함께 운영하고 챙길 것"
안철수 "정권교체 위해 야권 혁신하고 단합해야"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화 경쟁을 펼쳤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소감을 전했다. 앞서 공언했던 대로 '서울시 공동경영'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후보는 8일 0시 15분 경 안 대표와 함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등장했다. 안 대표와 오 후보, 오 후보의 부인 송현옥 여사는 연신 "수고 많으셨다", "감사하다" 등의 인사를 나눴다.
오 후보와 안 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와 함께 개표상황실에 배치된 오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사진에 당선 스티커를 붙였다.
이후 오 후보가 안 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자, 지켜보던 의원들로부터 큰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오 후보는 당선 인사에서 "서울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정말 감사드린다"며 "지금 이시간 정말 기뻐야 할 순간인데, 정말 가슴을 짓누르는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고언급했다.
그는 "지금 코로나와 경제난 때문에 정말 큰 고통과 불편함 속에 계시는 서울시민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국민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보듬어드릴까 생각하면 정말 크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5년 동안 일을 할 때는 머리로 일을 했지만 약속드린 대로 이제 앞으로 제가 시장으로서 일을 할 때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피해자를 향해서도 "그 피해자분이 우리 모두의 아들, 딸일 수 있다"며 "오늘부터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해서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제가 정말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 후보는 안철수 대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주셔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여러 차례 큰틀에서 말했던 것처럼 정책적으로 공조를 시작하는게 가장 바탕이 돼야 하지 않을까 한다. 정기적으로 서울시를 함께 운영하고 함께 챙기는 그런 모습 앞으로 보게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안철수 대표 또한 오 후보를 향해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오 후보를 지지해 주신 서울시민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고 화답했다.
안 대표는 "야권이 단일화를 이뤄내고 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했지만 저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선 야권이 시정을 맡으면 겸허하면서도 유능하다는 것을 시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께서 정권교체가 더 나은 선택이라는 것을 믿어주시지 않겠는가"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저를 포함한 야권의 책임 있는 분들이 정권교체를 위해서 혁신하고 단합하고 함께 힘을 합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시 공동경영 여부에 대해 안 대표는 "사실 후보 단일화 이전에 구체적으로 여러 사안들을 논의한 것이 있다"며 "그런 부분들 하나씩 행동으로 실천하면서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