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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국민의힘 "이낙연·김태년 사과 퍼레이드, 너무 늦었다"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1.04.01 13:17
수정 2021.04.01 13:19

"너무 늦어…'지연된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사전투표 하루 앞두고 유권자 마음 바꾸려

서울·부산시민 얼마나 얕잡아 보는 작태인가

사과에 생각도 진심도 없으니 민주당이 안 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명 발표를 마치고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은 1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전날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에 이어 부동산 정책 실패를 사과하며 고개를 숙인 것을 두고 "너무 늦었다"며 "선거를 앞두고 국민을 얕잡아 보는 작태"라고 혹평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국민사과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어제는 이낙연 위원장, 오늘은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이라며 "한마디로 너무 늦었다. 다시 말하지만 '지연된 정의'가 정의가 아니듯 '지연된 사과'는 사과가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태년 직무대행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값 폭등과 부동산 불패 신화 앞에 개혁은 무기력했다. 그 원인이 무엇이든 민주당이 부족했던 것"이라는 내용의 대국민 성명을 냈다. 전날에는 이낙연 위원장이 "부동산 문제는 민주당 탓"이라며 사과 메시지를 낸 바 있다.


배 대변인은 "내일이 사전투표일인데 오늘 사과하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바꾸려 한다니, 도대체 서울시민과 부산시민을 얼마나 얕잡아 보는 작태인가"라며 "'그 원인이 무엇이든 민주당이 부족했습니다'라는 말은 그저 원인을 알고 싶지 않다는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김태년 직무대행이 "재건축·재개발 완화를 하며 '야만사회'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한 것을 두고 배 대변인은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민간 재건축·재개발에 시동을 걸겠다고 했는데, 왜 박 후보는 '야만사회'로 돌아가고 싶은지 물어는 보았는가"라고 꼬집었다.


배 대변인은 "김 직무대행은 또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앵무새처럼 반복했다"며 "2015년 중국 인민일보가 먼저 써서 저작권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해 주었는데, 국제분쟁이 나지 않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사과에, 생각도 진심도 없다. 이래서 민주당은 안 되는 것"이라며 "'여론 추이와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라 달라지는 사과의 수위와 표현방식에 더 화가 납니다'라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2014년 말씀도 새기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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