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안도 불출마 선언...신당도 탈당
입력 2008.01.15 10:23
수정
"서울시장에 여전히 관심 있다"...신당 의석수 138석으로 줄어
[2보 : 2007. 1. 15 13시 31분]
이 의원의 탈당에 따라 신당의 대선 이후 탈당 의원은 안영근 심재덕 이해찬 의원 등 4명으로 늘었고 의석수는 138석으로 줄어 들게 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하는 것만이 지난 17대 대선에서 보여주신 국민의 뜻에 따르는 방법이라 생각한다”면서 “너그러이 받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31 지방선거와 지난 대선에서 ‘원사이드’로 한나라당에 진 것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치를 하며 알게 모르게 몸에 배인 오만을 떨쳐내고 정치적 상상력과 열정이 되살아나기를 기다리겠다”면서 “국회의원을 한 번만 하겠다는 가족과의 약속을 할 때부터 나름대로 간구하고 준비해온 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정치를 완전 그만두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뜻을 아니다. 정치를 계속 할 것”이라며 “정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비하며 모색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지난 5.31 지방선거 때 서울 시장 예비후보로 강금실 전 장관을 경선을 벌인 바 있는 이 의원은 “서울시장에 여전히 관심이 있다”며 서울시장직 도전 의사도 내비쳤다.
이는 탈당과 총선불출마를 한 이후, 서울시장 도전을 위한 준비를 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그는 ‘탈당을 손학규 대표와 상의 했느냐’는 질문에 “손학규 대표와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손 대표 체제에 불만이 있어서 탈당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면서 “대표 선출 전에 초선의원들과 함께 의견을 표시했다. 하지만 그것은 민주적인 방법이었다. 손 대표가 그 뜻을 수용해서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젊은 시절 노동운동과 재야에 몸 담아온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의 경우를 보면, 한나라당에서 자기역할을 백분 다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과연 그렇게 하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며 우회 쓴소리했다.
이와관련, 이 의원 측근은 “한나라당이 지금 운동권들이 주류인 반면 신당은 호남권을 기반으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라며 “손 대표 한 사람이 과연 당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이 의원의 지역구인 ‘동작을’과 관련, “신당이 서울·수도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5~6곳 중 한 지역구”라며 “이번 총선에서 한 번 싸워볼만한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이 의원이 창조한국당 행이나 한나라당 행을 택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당분간은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