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단체 "문국현은 사이비 진보 친미주의자"
입력 2008.01.15 09:51
수정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2008 정세 전망’ 보고서
"민노당 때아닌 색깔론 시비 중단하라"평등파 힐난
대통합민주신당이 4.9총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친북단체가 신당의 참패를 전망했다.
이와 함께 ‘신좌파’를 표방하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에 대해서 ‘사이비 진보’라며 각을 세웠다.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실천연대)는 최근 ‘2008 정세 전망’ 보고서를 통해 “대통합민주신당은 지난 대선에서 이미 심판받았으므로 총선서 대거 몰락할 것”이라며 “진정한 진보,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이룰 수 있는 대안 세력으로서 민주노동당이 빈 자리를 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천연대는 친북 성향의 단체로 친북반미단체들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왔다.
실천연대는 이 보고서에서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신자유주의를 더욱 강화하는 한나라당 집권 아래 양극화는 심화되고 민중생존권은 더욱 피폐해질 것”이라며 “그러나 일시적인 경기부양효과와 신용불량자 이자 면제, 휴대전화 요금 인하, 유류세 인하 등 서민들을 현혹하는 정책을 통해 집권 초기 정국 안정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실천연대는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해 “한나라당의 경우 이명박계는 박근혜계가 탈당하지 못하도록 하면서도 당내 주도권을 쥐기 위해 공천 과정에서 박근혜계를 상당수 밀어낼 것”이라면서 “또 이회창은 대선에서 일정한 표를 얻은 만큼 신당 창당을 통해 극우반통일세력을 결집시켜 충청권을 확보하고 영남권에 진출하려 할 것인데 박근혜계를 한나라당에서 자신들로 끌어당기기 위한 ‘구애 작전’에도 여전히 매달릴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특히 실천연대는 대통합민주신당과 신좌파인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를 신랄히 비판했다.
실천연대는 “대통합민주신당이 대선 패배 책임 공방을 계속하고 있지만 총선을 앞두고 일단 내분을 봉합하해 언제든 분열의 씨앗을 안고 가는 형국”이라며 이합집산이 강해지고 종국에는 참패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천연대는 민주노동당 내 자주파와 평등파 간 색깔 논쟁과 관련해서는 “대선 이후 때아닌 색깔론 시비로 당내 심각한 갈등 양상이 빚어지고 있고 분당의 위험도 존재한다”며 “수구보수세력의 전유물인 색깔론 시비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당을 정상화하지 않으면 다가오는 총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평등파의 ‘주사파 척결’을 힐난했다.
또 실천연대는 문국현 대표와 창조한국당을 “사이비 진보개혁세력” “극도의 친미반북의식을 가진 세력” 으로 규정하면서 “(진짜) 진보개혁세력을 분열시키고 특히 민주노동당의 대중적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으며 국내 정치지형을 전반적으로 오른쪽으로 이동시켜 미국의 안정적인 지배를 용이하게 한다”고 맹비난했다.
실천연대는 민노당 내 내분과 창조한국당을 연계하여 “창조한국당의 강화는 민주노동당의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2012년까지 자주적 민주정부 수립과 통일강성대국 건설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위해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대담한 공격전을 펼치자”고 북한의 대남선전과 각을 맞췄다.
실천연대는 “‘민주노동당 강화, 반 이회창, 문국현 극복’을 기본 방향으로 해야 한다”며 “반 이회창 투쟁을 적극 진행하여 이번 총선에서 이회창이 정계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만들고 진보진영 내에서 경각심을 갖고 보지 못하는 사이비 진보 문국현의 정체도 폭로하여 민주노동당의 도약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투쟁해야 할 것”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