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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문대통령 화 많이 났다…윤석열 대선 출마 못해"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1.03.30 09:52
수정 2021.03.30 10:26

MBC 라디오서 "文, 부동산 적폐 청산 강력 의지"

"尹 재보선 관련 발언 정치 개입…적합한지 의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20년 12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의 발언에 대해 "화가 많이 났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 들어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노 전 실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께서 어제 말씀하신 내용은 지금까지 했던 어떠한 말씀보다 부동산 적폐 청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노 전 실장이 언급한 문 대통령의 표현은 '야단맞을 것은 야단 맞으면서' '근본적 청산' 등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야단맞을 것은 맞으면서 국민의 분노를 부동산 부패의 근본적인 청산을 위한 동력으로 삼아 주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노 전 실장은 "대통령께서 잘 쓰시지 않는 표현이고 아주 화가 났을 때 쓰시는 표현"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이 정도의 강력한 지시를 내린 뒤에는 반드시 후속 조치와 그 결과를 늘 꼼꼼하게 챙기신다"며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를 하면 이득은커녕 큰 불이익을 받게 될 수밖에 없는 새로운 세상이 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노 전 실장은 '전셋값 인상' 논란으로 경질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 "(본인이) 강하게 사의를 표명한 건 본인 처신에 대한 책임을 본인이 느끼고 있었다고 본다"며 "그리고 대통령께서 종합적 판단을 하셔서 즉시 교체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보궐선거가 뭐 때문에 치러지는 거냐' '국민이 투표를 통해 심판해야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검찰총장 (그만두고) 나온 지가 며칠 되지 않은 분이 정치 개입해서 하는 그런 발언이 과연 적합한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꾸 그렇게 하면 본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면서 했던 모든 직무 행위, 그리고 본인이 임기 중에 사임했던 행위, 모든 것들이 정치적 행위로 오해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이 최종적으로 대선 출마를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전망을 묻는 말에는 "본인 뜻에 의하든 아니면 주변 여건 때문에 그러든 대선 출마로 가는 것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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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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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킹 2021.03.30  01:08
    남 써준 것 읽는 사람이라, 제 의지로 화를 내는 건지 확신이 안서! 아마도, A4 용지에 "이 부분에서 얼굴 붉히며 화를 내면서 단어에 힘주어..."라고 되어 있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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