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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미안" 배우 심은우, 학폭 폭로 20일만에 사과(종합)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1.03.29 09:55
수정 2021.03.29 18:32

배우 심은우가 학창시절 학교폭력 폭로가 나온 이후 20일 만에 인정하고 사과했다.


ⓒ심은우 인스타그램

심은우는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리며 "과거 저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상처를 받은 친구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 글을 쓴다"고 운을 뗐다.


심은우는 "지난달 문제가 제기된 글을 접하고 당사자 측에 신속히 연락을 취했고 연결된 가족분께 당사자와 만나 대화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며 "이후 친구들에게 다방면으로 접촉해 기억을 떠올려 보았으나 당사자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선명하게 알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해 다시 한번 만남을 요청해 마침내 지난 3월25일 소속사와 그 친구 가족과 만남이 이뤄졌다"며 "그 친구가 중학교 당시 겪었던 상황과 심정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창 시절 내가 그 친구에게 한 미성숙한 언행으로 친구에게 사춘기 학창시절에 겪지 않아야 할 마음의 상처가 깊이 남아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어린 날 아무 생각 없이 행했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오랜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제라도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심은우는 "앞으로는 타인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심은우 인스타그램
'심은우(본명 박소리) 학교폭력 고발합니다' 지난 8일 처음 의혹 제기돼


앞서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부부의 세계 심은우(본명 박소리) 학교폭력 용기 내 고발합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심은우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중학교 1학년 때 심은우로 인해 왕따 당했다"며 "신체적 폭력은 아니지만 미칠 것 같은 정서적 폭력을 주도한 게 심은우였다"고 주장했다.


심은우 학폭 부인해


이에 심은우는 소속사를 통해 "재학시절 함께 어울려 놀던 친구들이 있었고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친구 중 한 명이 글쓴이와 다툼 혹은 마찰이 있어서 당시 심은우를 포함한 친구들과 관계가 좋지 않았던 기억은 있다"며 학교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사과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이기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본인과는 연락이 되지 않고 그의 언니와 통화해 피해사실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사과를 했다"고 했습니다.


추가 폭로자 "녹음 파일 보유하고 있다"


그러자 다음날 작성자의 언니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나타나 추가로 폭로했다.


그는 기억이 안 나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일이지 어제 왜 전화했나"라며 "어떻게 피해자가 내 동생인 거 바로 알고 연락했나. 기억이 안 난다면서 사과는 왜 한다고 한 건가? 녹음 파일 보유하고 있고 기자에게 이미 보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보통 싸움이란 일대일로 싸운 것이지 일대 다수를 싸웠다고 하는 게 아니다. 전학 보낸 거로 모자라 전학 가고도 협박했는데 이걸 기억 못 하는 그쪽도 대단하다"고 저격했다.


그리고 20일이 지난 뒤 심은우는 결국 직접 사과했다.


한편 심은우는 2015년 영화 '두 자매'로 데뷔해 지난해 종영한 JTBC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민현서 역으로 주목받았다. 올 상반기 방송 예정인JTBC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 출연을 앞두고 있다.



심은우 인스타그램 글 전문


심은우 입니다. 과거에 저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상처를 받은 친구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 글을 씁니다.


지난 달 문제가 제기된 글을 접하고 당사자 측에 신속히 연락을 취했고 연결된 가족 분께 당사자와 만나서 대화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일이 일파 만파 커졌고 그러면서 감정이 격해진 탓에 당사자를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거듭 신중하게 고민하며 당시의 친구들에게 다방면으로 접촉하여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 보았으나 당사자와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선명하게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해 다시 한 번 만남을 요청하여 마침내 3월25일 소속사와 그 친구 가족과의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중학교 당시 겪었던 상황과 심정을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학창 시절에 제가 그 친구에게 한 미성숙한 언행으로, 친구에게 사춘기 학창시절에 겪지 않아야 할 마음의 상처가 깊이 남아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린 날 아무 생각 없이 행했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오랜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고, 지나온 삶, 그리고 지금의 자신에 대한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제라도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앞으로는 타인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덧붙여 마지막으로, 이 일로 폐를 끼친 함께 작업하고 있는 작품 관계자 분들과 동료 배우 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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