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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참사 겪은 벤투 “일본, 이길만한 자격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03.25 22:26
수정 2021.03.25 22:26

이강인 제로톱 전술 실패 인정

일본전 패배를 인정한 벤투 감독. ⓒ 대한축구협회

10년 만에 일본서 열린 친선 A매치서 참패를 당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일본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축구대표팀과 친선 A매치서 0-3으로 패했다.


10년 전 삿포로 원정서 세 골차로 패했던 대표팀은 또 한 번 굴욕을 맛봤다. 특히 일본을 상대로 꺼내든 벤투 감독의 이강인 제로톱 전술은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실패로 끝났다.


벤투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서 “우리가 원하는 경기 전혀 못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한일전의 의미를 알고 잘 준비했지만, 상대가 우리보다 나았다. 일본은 이길 만한 자격이 있었다”며 “패배에 대해 곱씹어보고 배우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강인 제로톱 전술에 대해서는 구상이 어긋났음을 밝히며 실패를 인정했다.


벤투 감독은 “상대 수비가 압박을 가했을 때 포지션을 끌어내면 그 빈틈을 2선에 있는 측면 윙어들과 쉐도우 스트라이커 남태희가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것을 원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며 “이강인 제로톱 전술은 내가 선택했지만 잘 되지 않았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해외파가 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핑계를 대지 않았다.


그는 “해외파가 왔으면 달라졌을 거라고 언급하는 거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며 “이는 진중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변명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있었으면 달라졌을 것이라는 말은 나에게 솔직하지 못한 거다. 패배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진다. 그렇게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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