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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유튜브도 골드버튼...키움證 100만 돌파, 삼성·미래에셋도 90만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1.03.25 12:00 수정 2021.03.25 13:48

미디어팀 신설하고 CEO 직접 출연...“자사 고객으로 연결”

주요 증권사 유튜브 채널 현황ⓒ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증권업계가 유튜브 구독자 100만 시대를 열면서 구독자 유치 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공부를 위해 유튜브로 몰려든 가운데 각 증권사들의 유튜브가 중요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증권사들은 주식에 처음 입문하는 ‘주린이’를 잡기 위해 콘텐츠 차별화에 나서는 등 투자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기준 키움증권의 공식 유튜브 ‘채널K’의 구독자 수는 107만명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19일 국내 증권사 유튜브 채널 중 처음으로 구독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증권사 가운데 첫 골드버튼이기도 하다.


이어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94만1000명, 90만4000명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KB증권(9만7200명), 하나금융투자(9만4700명), 한국투자증권(9만1000명)는 1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음으로 한화투자증권(5만2100명), NH투자증권(2만7800명), 대신증권(2만3500명), 유안타증권(1만4100명) 순이다.


증권사들의 유튜브 구독자수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주식거래가 대폭 증가한 영향이다. 증권사들은 다양한 콘텐츠 제공에 공을 들이며 앞다퉈 유튜브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구독자수 1위인 키움증권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 40분시까지 장중 실시간 방송을 진행해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주린이를 위한 매체 활용법 및 투자꿀팁’, ‘실전투자고수의 투자설명회’등 초보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각종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가수 임영웅씨를 모델로 한 광고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며 ‘영웅문’과 매치되게 한 것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기업 공시를 쉽게 풀이한 ‘the 공시’, 애널리스트의 쉬운 리포트 설명 콘텐츠인 ‘애널리스트 토크쇼’ 등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 삼성팝(Samsung POP)은 지난 21일 증권사 중 처음으로 누적조회수 7000만회를 돌파했다. 삼성팝은 글로벌 증시를 폭넓게 다루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서학개미’들을 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 투자정보영상 전담팀인 미디어전략팀을 신설한 이후 연초부터 2월 말까지 투자정보 콘텐츠는 월평균 46.5건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월평균 7건) 6~7배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한 편당 평균 조회 수와 총 누적 시청 시간은 각각 14만4000뷰와 168만 시간으로 업계 평균 대비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CEO가 유튜브 채널에 직접 출연해 투자자와 소통하는 곳도 등장했다. 작년 12월 11만명이었던 미래에셋증권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박현주 회장이 출연하면서 약 8배 급증했다. 박 회장은 주요 산업 트렌드와 전망, 퇴직연금과 부동산,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등을 주제로 투자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은 스튜디오 확장 공사를 위해 약 70억원을 투입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이미 유튜브 구독자 수가 자사 고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구독자 수가 적은 대형사들도 뒤늦게 시설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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