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도 디지털혁신 본격화…농업R&D 데이터 전면 개방
입력 2021.03.24 16:44
수정 2021.03.24 16:44
“현재 농림분야 데이터 관련 연구개발 비중 10% 수준”
농진청, 5년 단위 디지털농업 촉진 기본계획 발표
2023년 ‘농업 R&D데이터·디지털 육종지원 플랫폼’ 구축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AI 기반의 디지털 전환이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면서 세계적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농업분야에서도 기후변화·고령화·식량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빅데이터·AI가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농림식품 분야 기술수준은 미국 등 선도국들과 비교해 80%선까지 올라왔으나 데이터 관련 연구개발 비중은 10%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농업생산 데이터는 계절·지역·품종 등 다양한 요인이 있어, 데이터 표준화와 수집·관리·분석체계 마련 등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재 운영 중인 토양·농업기상·병해충 등 16개 DB(데이터량 340TB)로는 정밀재배를 위한 농업생산 데이터는 절대적으로 부족해, 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위한 농업기술정보 시스템을 연계하고 연구데이터를 민간이 이용하기 쉽게 개방·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제기다.
농촌진흥청은 24일 ‘디지털농업 촉진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자체적으로 보유한 농업 데이터를 전면 개방·공유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농업현장의 생육·환경·기상 및 수량·품질 데이터와 연구실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폭넓게 수집하고, 2023년 ‘농업 R&D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올해 농축산분야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8개 분야 12종(농작물·병해충 이미지 등)을 구축하고, 공공데이터 개방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디지털농업을 구현을 위해 곡물생산 기술로는 드론·자율주행 자동화 기술을, 원예 분야에서는 노지에 민감한 채소의 수급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성·드론을 활용한 재배면적·작황 조기예측 기술을, 축산 분야에서는 센서·영상 데이터 분석으로 정밀 사양체계를 구축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가축질병을 예방하는 기술 등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농생명 자원의 DB를 구축·연계해 신품종 개발 등에도 활용키로 하고, 선도기술 보유품목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 2023년까지 ‘디지털육종 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한 디지털 정보를 이용한 귀농·귀촌 정착 지원과 농촌 3.6.5 생활권 데이터 구축으로 농촌의 정주 기반을 확충해 농촌으로 인구의 유입을 촉진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디지털 농업이 구축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민감채소 등 농산물 가격변동성 완화로 물가가 안정되며, 유해물질 통합관리 시스템과 저장유통 환경 이력추적 시스템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먹을 수 있는 농산물 생산·유통체계 마련되는 셈이다.